들끓는 폭염 제주바다 덮쳤다…양식 광어 수천마리 '떼죽음' 왜
제주 광어 수천 마리 폐사
제주도는 4일 제주시 한경면 양식장 5곳에서 광어 3600여 마리가 폐사해 5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제주 연안 해역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달 31일 자로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 이상 3일 이상 지속할 때 내린다.
고수온 제주 연안엔 중국발 저염분수까지
고수온과 함께 물고기 폐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또 다른 원인은 중국발 저염분수 유입이다. 중국 남부 지방 집중호우 등으로 양쯔강 방류량이 늘어 이런 저염분 물 덩어리가 해류와 바람을 타고 제주 쪽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제주에선 지난달 30일 마라도 기점 남서부 28마일 부근에서 바닷물 염도가 26psu(실용염분단위)인 저염분수 물 덩어리가 관측됐다. 평년 여름철 제주 바다 염분 농도 30~32psu보다 최대 6psu가 낮다. 저염분수는 염도가 26psu 이하인 바닷물을 뜻한다. 1psu는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바닷물 1㎏당 녹아 있는 염분이 대략 1g쯤 된다는 의미다.
지난해 제주 양식장 46억 원대 피해
제주도는 고수온 경보가 발효되고 저염분수 유입이 관측됨에 따라 고수온 합동대응반과 비상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양식장별로 사용 밀도를 조절하거나 액화산소 공급 장치 등을 가동하는 등 양식 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며 “피해 발생 시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서해·남해안에도 고수온 특보 잇따라
“물고기 폐사 막아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 7월말부터 지역 양식장 고수온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지역별 바닷물 염분 상황도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최종권, 전남=황희규,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휴대폰부터 내 명의로 바꿔라, 부모님 장례 뒤 1개월 내 할 일 <上> | 중앙일보
- '한예종 전도연' 임지연, 술집 마담됐다…내연남 애인한텐 "언니!" | 중앙일보
- 어머니 뱀꿈 꾸면 야반도주…"아버지 죽이고 싶었다" 이문열 고백 | 중앙일보
- "관중석서 강제 입맞춤"…딸 금 딴 날, 아빠는 성추문 먹칠 | 중앙일보
- "당장 삼성폰 사겠다" 분노한 태국…결국 사과한 애플, 무슨일 | 중앙일보
- '대흥사 벚꽃길' 내년부터 못 본다…'땅끝마을' 해남에 무슨 일 | 중앙일보
- 손흥민 '신도림 조기축구회' 파격 입단…선배들 사이 주눅, 뭔 일 | 중앙일보
- 이게 왜 유행이지?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난리난 '기묘한 포즈' | 중앙일보
- 담배 뻑뻑, 문신 빼곡 그녀…2030 표심 잡을 '해리스의 비밀병기' [후후월드] | 중앙일보
- 패배 후 대성통곡한 선수…"일본의 수치" 자국팬 악플에 결국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