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칼리프·린위팅에 바흐 위원장도 입 열다…“명확하게 여성 선수” [2024 파리]

김우중 2024. 8. 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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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프가 4일 열린 루처 허모리와의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8강전에서 승리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을 보호했다.

3일(한국시간) BBC,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최근 일일 IOC 브리핑에서 “두 선수가 여성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여자 66㎏급 칼리프와 57㎏급 린위팅은 성별 논란으로 올림픽에서 화제되고 있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가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성별 자격 테스트에서 XY 염색체가 발견돼 부적합한 선수로 평가된 것이다. 하지만 IOC는 칼리프, 린위팅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빼앗지 않았다.

다만 칼리프와 린위팅과 만난 상대 국가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특히 칼리파의 8강 상대였던 언너 루처 허모리(헝가리)는 경기를 앞두고 그를 뿔이 달린 괴물로 묘사한 사진을 게시해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뿔난 괴물' 사진을 올린 루카 하모리의 SNS. 하모리 SNS 캡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여자 복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으로 태어나고 자랐으며, 여권을 가지고 수년간 경쟁해 온 복서”라면서 “이들이 여성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가 인정하지 않은 조직(IBA)이 올림픽과 IOC의 명예를 훼손해 왔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IOC는 지난해 심판 편파 판정, 재정난, 승부조작 등 부실로 논란이 된 IBA를 사실상 퇴출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선 IOC가 설립한 임시기구인 파리 복싱 유닛(PBU)이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칼리프는 4일 열린 66㎏급 8강전에서 허모리를 상대로 5-0(29-26 29-27 29-27 29-27 29-27) 판정승을 거뒀다. 4강에 오르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4강에선 잔자엠 수완나펭(태국)과 주먹을 맞댄다.

린위팅은 4일 오후 6시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불가리아)와 8강전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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