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로드먼 딸에 무릎 꿇었다…日 여자축구도 8강 탈락
56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일본 남자축구가 무적함대 스페인에 완패해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여자축구 대표팀도 강호 미국과의 연장 혈투 끝에 패해 8강에서 짐을 쌌다.
일본 여자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8강전에서 미국에 연장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전날 남자 대표팀이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무릎을 꿇은 가운데 여자 대표팀마저 8강의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일본은 남녀 모두 8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 남자축구는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동메달) 이후 5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다. 이들은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으나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축구 준우승팀인 일본은 이날 올림픽에서 4차례(1996·2004·2008·2012 대회)나 챔피언에 오른 미국과 준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었다.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 28.9% 대 71.1%로 밀렸지만 슈팅수에서는 13개 대 15개로 선전을 펼쳤다. 양팀은 전후반을 득점없이 마쳐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미국 트리니티 로드먼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트리니티 로드먼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악동으로 유명했던 데니스 로드먼의 딸이다.
로드먼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진 미국은 역대 5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으며, 일본은 여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 여자축구 4강전에서는 미국과 독일, 브라질과 스페인이 각각 결승행을 다툰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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