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랐던 '24점 차 대패', 양현종은 선수들 믿는다..."금방 이겨낼 거예요"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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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했다.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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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했다.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IA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면서 4연패 탈출과 함께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5.5경기 차로 벌렸다. 시즌 성적은 61승2무42패(0.592)가 됐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선수는 선발투수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면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팀이 연패 중이었던 만큼 에이스의 호투를 기대했던 KIA다. 이날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에이스라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가 잘 던져주고, 이겨내는 게 숙명이지 않을까 싶다. (양)현종이가 이 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그런 상황에서 많이 등판했던 만큼 오늘(3일) 경기에서도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2회말 최재훈에게 선제 3점포를 허용하는 등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3회말을 기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추가 실점 없이 6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2회말 도중 야구장 전체가 정전되면서 30분 넘게 대기해야 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 재개를 기다리면서 컨디션을 유지했다.
양현종은 "팀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진 않다. 물론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좀 무거운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그래도 팀이 1위를 달리는 만큼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어떻게 하자고 얘기하기보다는 그냥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또 선수 개개인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한다면 당연히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주문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날 승리는 양현종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값진 1승이었다. KIA는 지난달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2일 대전 한화전까지 모두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특히 7월 31일 두산전에서는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6-30으로 대패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경기 및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양현종의 마음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양현종의 생각이다. 그는 "당연히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선발투수뿐만 아니라 불펜투수들도 한 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기록하면서) 투수들도 그렇고 선수들이 여러모로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 금방 이겨낼 것"이라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답게 올 시즌에도 최다이닝 5위(127⅓이닝)를 마크 중이다. 국내 투수만 놓고 보면 리그 전체 1위다. 2014년부터 매 시즌 170이닝 이상 책임지고 있는 양현종은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노린다.
양현종은 "시즌이 개막할 때부터 (170이닝 이상 던지는 게) 목표였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그 목표에 맞춰서 던지기엔 팀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발 투수들이 좀 많이 힘든 상태다. 당연히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때까지만 최대한 버티는 식으로 투구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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