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헤이수스의 원동력은?…"의사 아내 내조+가족들 새벽 응원"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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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최고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후 만난 헤이수스는 "기분 좋다. 다시 승리의 길에 들어선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헤이수스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한국에 있는 아내는 물론 베네수엘라에 있는 가족들도 새벽 4~5시에 일어나 매 경기를 봐주신다.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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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가족이 최고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15-5 완승과 3연승, 위닝시리즈 달성에 앞장섰다.
총 투구 수는 101개(스트라이크 75개)였다. 패스트볼(58개)과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3개), 커브(10개), 싱커(7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h였다.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11승째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3일 LG 트윈스전 이후 한 달 만이자 5경기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리그 다승 단독 1위로 발돋움했다. 올해 성적은 22경기 126⅓이닝 11승7패 평균자책점 3.28이 됐다. 리그 탈삼진 2위(127개),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 이닝 6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며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헤이수스는 "기분 좋다. 다시 승리의 길에 들어선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타자들이 불방망이로 헤이수스를 도왔다. 총 23안타를 생산하며 15득점을 뽑아냈다. 올 시즌 구단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이자 역대 통산 구단 한 경기 최다 안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도 이뤘다.
헤이수스는 "확실히 도움 됐다. 앞서고 있으면 더 자신 있게 피칭할 수 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 달 동안 선발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럼에도 헤이수스는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 아무리 잘 던져도 팀의 득점 등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승왕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다. 헤이수스는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타이틀을 따낸다면 기분은 좋겠지만, 우선 최대한 팀이 더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국의 무더위에 적응 중이다. 헤이수스는 "본국인 베네수엘라와 크게 다를 건 없는데 습도가 너무 높다. 밖에 있으면 오븐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날씨와 관계없이 내 루틴을 계속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 등 음료도 최대한 많이 마신다"고 미소 지었다.
영양학 전공 의사인 아내 사움벳 리자라조 씨가 헤이수스를 살뜰히 챙기고 있다. 헤이수스는 "요리를 정말 잘해준다. 그런데 영양을 너무 신경 써줘 가끔은 샐러드 같은 게 많기도 하다. 그래서 외식도 한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리자라조 씨는 헤이수스가 등판하는 날마다 함께하며 큰 목소리로 응원 중이다. 헤이수스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한국에 있는 아내는 물론 베네수엘라에 있는 가족들도 새벽 4~5시에 일어나 매 경기를 봐주신다.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KBO리그 첫해,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헤이수스는 "비결은 자신감이다. 내 뒤에 정말 좋은 팀원들이 버텨주고 있다. 공 하나하나에 자신감을 담아 던지는 게 통하는 듯하다"며 눈을 반짝였다. 그는 "지금처럼 열심히 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사진=잠실,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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