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이어진 전기차 화재 아파트…지원에 모두 합심

김민 2024. 8. 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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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300여명의 이재민까지 발생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 직접 도움을 주겠다는 이웃주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자발적인 자원봉사자 구성도 진행되고 있다.

인천 서구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따른 정전 등 피해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청라동 A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임시대피소가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 상태라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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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명초등학교 강당에 쉘터가 설치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카페 캡처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300여명의 이재민까지 발생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 직접 도움을 주겠다는 이웃주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자발적인 자원봉사자 구성도 진행되고 있다.

인천 서구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따른 정전 등 피해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청라동 A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임시대피소가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 상태라고 4일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6시15분쯤 A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에 따른 불이 나 23명이 다치고 차량 140여대가 피해를 봤다.

특히 전체 14개 동 1581세대 중 5개 동 480세대의 전기가 끊겨 현재 102세대 307명의 주민이 청라1동·청라2동 행정복지센터, 경명초등학교, 청람중학교 등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 임시대피소에는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등에서 마련한 담요 등 구호물품과 쉘터 등이 우선 지원됐다.

일대 청라 주민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 등에서는 A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위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회원은 이재민을 위해 구호물품을 지원하거나 세탁을 직접 해주겠다는 글을 올리는 등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아울러 임시대피소에 앞에는 배달서비스를 이용한 이웃주민들의 구호물품 지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주민은 세탁을 돕고 싶다며 “세탁물은 사적인 부분이라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겠지만 이웃이 건네는 따뜻한 마음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연락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커뮤니티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다. 또 다른 주민은 커뮤니티에서 “청람중에 캠핑냉장고 넣어놓고 왔다”며 “냉동고로 사용할 수 있어 도움을 드리면 어떨까 해 청람중 임시대피소에 전달했다”고 구호물품 전달 소식을 전했다.

24시간 임시대피소 운영·관리에 지친 공무원 등을 도울 주민 자원봉사자 구성도 이뤄지고 있다. 서구자원봉사센터 5일부터 임시대피소별 이재민 식사 및 청소를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으로 많은 주민이 이미 신청을 마친 상태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무더위를 피해 공부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한 학원에서부터 쉴 공간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에 이르기까지 A아파트 주변 소상공인들도 피해 주민을 위한 도움에 앞장서고 있다.

A아파트 주민 김모씨는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려면 최소 며칠은 임시대피소에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선뜻 도움을 주겠다는 이웃들이 있어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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