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맨발 걷기 즐겨요” 세종시, 곳곳에 황톳길 조성

김성준 2024. 8. 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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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곳곳에 황톳길이 조성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최근 황톳길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 불면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내 황톳길을 새로 조성하거나 기존 황톳길에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을 보강하고 있다"며 "맨발 황톳길을 걸으며 발바닥을 부드럽게 감싸는 흙의 감촉과 싱그러운 숲향기를 느끼며 잠시 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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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개장한 세종시 중앙공원 내 솔숲정원 맨발 산책길. 세종시 제공


전국에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곳곳에 황톳길이 조성되고 있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방한 금남면 비학산 정상부에서 일출봉까지 이어지는 225m 구간에 황톳길이 조성됐다. 인근에 비학산 일출봉 전망데크를 재설치하고 휴게시설 보강, 구급함 설치 등 등산로를 정비해 등산과 맨발 걷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맨발 황토체험장이 조치원읍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에 문을 열었다. 100% 황토로 포설하고 습식으로 유지해 맨발로 걷는 재미와 접지 효과를 배가시켰다. 주변에 세족장과 음수대, 천막 등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 5월 개장한 중앙공원 내 솔숲정원 맨발 산책길은 시에 조성된 맨발길 중 규모가 가장 커서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길이 530m, 폭 1.5m∼2m의 길에 마사토 60%와 황토 40%를 적절히 배합해 토질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을 찾은 시민들은 주변의 소나무, 맥문동을 감상하고 솔숲의 피톤치드를 느끼며 동서남북으로 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다. 인근 세종호수공원이나 국립박물관단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도 이 길이 가진 매력이다.

세종시 조치원읍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 내 맨발 황토체험장. 세종시 제공


멀리 가지 않더라도 도심에서 맨발길을 체험할 수도 있다. 보람동은 지난 4월 새숨뜰근린공원 내 보람가득 메타세쿼이아 치유정원을 조성했다. 정원 안에 기존 메타세쿼이아 길을 최대한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맨발길을 조성하고 가장자리에 맥문동을 심어 토사 유실을 막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밀마루전망대를 감싸고 있는 두무뜰근린공원 산책로도 도심에서 접근하기 쉬워 시민들에게 인기 있다. 80m 길이의 이 맨발길은 숲길에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등산하듯 걷기에 제격이다. 길 끝에는 밀마루전망대가 있어 세종시의 전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조치원 오봉산, 금강자연휴양림 등 세종시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맨발길이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최근 황톳길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 불면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내 황톳길을 새로 조성하거나 기존 황톳길에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을 보강하고 있다”며 “맨발 황톳길을 걸으며 발바닥을 부드럽게 감싸는 흙의 감촉과 싱그러운 숲향기를 느끼며 잠시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성준 기자 ks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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