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자금은 "남자는 1억, 여자는 6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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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결혼할 여자가 약 6000만원을, 여자는 결혼할 남자가 약 1억원을 결혼 자금으로 보유하기를 바란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25~39세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2024 결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여성이 희망하는 남성의 결혼 자금은 1억300만원,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결혼 자금은 638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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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할 경우 ‘한도에 맞춘다’는 대답 최다
남자는 결혼할 여자가 약 6000만원을, 여자는 결혼할 남자가 약 1억원을 결혼 자금으로 보유하기를 바란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25~39세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2024 결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설문에서 ‘예비 배우자가 이 정도는 준비됐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희망 예산이 평균 8340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평균은 8100만원, 30대는 8570만 원 선이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금액이 약 1.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희망하는 남성의 결혼 자금은 1억300만원,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결혼 자금은 6380만원이었다.
결혼예산이 기대보다 적은 경우 ‘모은 예산의 한도 내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겠다’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았다. ‘더 모을 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는 응답은 26.8%, ‘부족한 금액을 대출로 충당하겠다는 응답은 16.2%, ‘양가 부모님의 지원을 받겠다’는 11.2%), ‘결혼을 아예 포기하겠다’는 3.8%로 조사됐다.
가연 관계자는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를 장만한다는 전통적인 문화가 요즘은 통용되지 않고, 둘이 합쳐 함께 지출하는 형태가 많다”면서 “타인의 기준에 맞출 필요 없이 각자 상황에 따라 부담률과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 통계개발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2008년 이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 혹은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20대 비율은 2008년 71.9%에서 지난해 41.9%로 3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30대 비율은 69.7%에서 48.7%로 2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혼수비용이나 주거 마련 등 결혼 자금 부족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0대에서는 32.7%, 30대는 33.7%로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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