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깻잎 농사를 짓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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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농작물에 비해 들깨는 일을 할 때마다 향긋한 깻잎향이 나 기분을 좋게 했습니다.
이 맛에 깻잎 농사를 짓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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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웅기 기자]
▲ 농사 짓은 들깨 농사 짓은 들깨 사진입니다 |
ⓒ 홍웅기 |
시골밭에 심은 들깨가 장마 전에는 무럭무럭 잘 자라 바라보는 것만으로 흐뭇한 미소를 얼굴에 머금게 했습니다.
뜨거운 여름 햇살이 쏟아지는 시간대를 피해 새벽같이 버스를 타고 밭으로 가 들깨에 거름도 주고, 풀도 뽑아 주었습니다. 다른 농작물에 비해 들깨는 일을 할 때마다 향긋한 깻잎향이 나 기분을 좋게 했습니다.
가을에 들깨를 수확해 들기름을 짜 먹으리라는 기대로 마음을 설레게 했던 들깨는 긴 장마로 인해 실망을 안겨 줍니다.
▲ 장마철에 밭에 물이 고여 빠지지 않아 질퍽해 마음이 아픕니다. |
ⓒ 홍웅기 |
밭에 가 보면 풀은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들깨 순을 잎 사이에 난 생장점을 톡톡 따 주었는데,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빗물처럼 흐릅니다. 날씨도 덥고 밭이 질퍽해 깻 순 치기가 힘들었어도 공들인 만큼 잘 자랄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깻잎 순이 꽤 많아 깻잎 순 음 요리를 해 먹기로 했습니다. 동의보감에 "깻잎은 냄새나는 것을 없애고 기가 치미는 것과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워낙 깻잎 반찬을 좋아해 밥상에 자주 올리는데, 깻잎 순으로 아주 간단 깻잎 순 볶음을 만들었습니다.
▲ 깻잎순볶음 요리 깻잎순볶음 요리 사진입니다 |
ⓒ 홍웅기 |
*깻잎 순 복음 요리
재료 : 깻잎 순 한줌, 다진마늘, 소금
1. 깻잎 순은 줄기에 억센 부분은 떼어 내 손질을 해 줍니다.
2. 깻잎 순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3.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넣고 달구다가 깻잎 순과 다진 마늘, 소금을 넣고 볶아 줍니다.
4. 볶은 깻잎에 통깨를 뿌려 주면 완성되는 요리입니다.
5. 더운 날씨에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깻잎 순 요리를 완성하고 나니, 어저께 밭에서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으며 깻잎 순을 따던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갑니다. 이 맛에 깻잎 농사를 짓나 봅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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