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교체로 '승부수' 띄운다
[곽성호 기자]
▲ 후반기 반등이 절실한 인천 유나이티드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인천 유나이티드는 리그 25라운드 종료 기준 5승 10무 10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조성환 감독 지휘 아래 2년 연속 파이널 A에 진출하며 웃었던 인천이었지만, 이번 시즌 다소 불안한 레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2승에 그친 인천은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12라운드 FC서울과의 '경인 더비'에서는 아쉬운 물병 투척까지 이어지며 구단 내외부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8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인천 조 감독은 성적 부진을 통감, 자진 사임으로 팀에서 퇴단했다.
코치 출신 최영근 감독 선임
조 감독 자진 사임 후 인천은 변재섭 수석 코치가 대행으로 선임되며 진화에 나섰다. 대구와의 22라운드 0-0 무승부를 기록한 변 대행의 인천은 다음 라운드에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2-0으로 제압하며 웃었다.
하지만 울산 HD와의 코리아컵 8강에서 1-0으로 패배한 인천은 수원FC-FC서울에 연이어 패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결국 인천은 대행 체제를 종료하고 정식 감독 선임에 빠르게 착수했다. 여러 지도자가 물망에 올랐으나 인천은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수석 코치로 조 감독을 보좌한 최영근 감독을 12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프로 무대에서 감독 경력이 없는 최 감독을 택한 인천은 선임 이유에 대해서 "세 시즌 동안 인천의 수석 코치이자 핵심 전술가로서 선수단에 두터운 신임을 얻었고, 2022시즌 구단 창단 최초의 아시아 무대를 이끌었다"라며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 TSG(기술연구그룹)위원 경험을 통해 K리그와 타 구단 전술 분석이 가능한 최영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인천 감독으로 선임된 최 감독은 "좋은 기억이 있는 인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라며 "열정적인 인천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코칭진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 감독은 짧은 휴식기 동안 빠르게 팀 조직력을 끌어올려 강등권 탈출해야 하는 후반기 미션을 부여받았다.
▲ 인천 공격을 이끌고 있는 스테판 무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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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측면 공격 핵심 제르소(3골 4도움)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더욱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더해 U-22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박승호까지 이탈,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있는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욱 다양하게 공격 루트를 가져갈 필요가 있는 최 감독의 인천이다.
공격과 함께 중원 활용도 역시 높일 필요가 있다. 아쉬운 중원 활용도를 보여줬던 인천은 이명주-신진호-음포쿠-문지환과 같은 리그 정상급 중원 자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수비도 안정을 찾아야만 한다.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34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은 무실점 경기가 단 6경기에 그치며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
조 감독 체제를 거치며 인천식 3백이 완벽하게 정착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흐름은 심상치 않다. 특히 24라운드 수원FC전에서 무려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경기는 인천 수비의 한계점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아쉬움 속에서도 인천은 돌아온 '베테랑' 요니치의 활약은 반가운 부분이다. 요니치는 8년 만에 인천에 복귀, 19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감독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인천이다. 치열한 강등권 싸움이 예상되는 후반기, 인천의 감독 교체는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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