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공인중개사 휴·폐업 속출 ‘아~옛날이여!’

장선욱 2024. 8. 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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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매서운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면서 휴·폐업이 속출하고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도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4일 광주 부동산 중개업계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거래절벽이 장기화되면서 영업을 중단하거나 간판을 아예 떼고 폐업하는 공인중개사무실이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와 상가, 토지, 단독주택, 토지 등 부동산 거래를 도맡는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휴·폐업 추세는 지난 2015년부터 10년 사이 올해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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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장기화로 생존권 위협
월세 걱정하는 업소 많아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급감

광주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매서운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면서 휴·폐업이 속출하고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도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4일 광주 부동산 중개업계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거래절벽이 장기화되면서 영업을 중단하거나 간판을 아예 떼고 폐업하는 공인중개사무실이 급증하고 있다.

광주에서 지난 6월 한달 동안 휴·폐업한 공인중개사만 47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신규 개업자는 17명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261명이 휴·폐업 신고를 마쳐 전년 같은 기간 247명에 비해 5.7% 증가했다. 해당 기간 신규 개업자는 137명으로 영업을 중단한 공인중개사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아파트와 상가, 토지, 단독주택, 토지 등 부동산 거래를 도맡는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휴·폐업 추세는 지난 2015년부터 10년 사이 올해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양한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이 생기고 당사자가 중개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스스로 직거래에 나서는 사례가 늘면서 중걔업계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20대 젊은 세대들은 주로 인터넷 포탈사이트와 전문 어플리케이션을 검색해 부동산 거래에 나서는 게 일반화됐다.

여기에 2020년 주택입대차보호법 개정에 따라 세입자들이 전세계약을 최소 2년 연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전세계약 중개수수료도 받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2분기 상업용 건물 공실률이 중대형 상가 15%, 소규모 상가 9.2%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만큼 침체돼 있다.

토지 거래 역시 올 상반기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광주지역 전체 토지 거래량이 1만 8239필지에 머물만큼 빙하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상반기 평균 토지 거래량은 2만 8905필지로 올 들어 40% 가까이 감소했다.

농지가 대부분인 순수 토지거래량도 올 상반기 2426필지로 최근 5년 평균 거래량 5003필지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대리운전,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투잡’에 뛰어든 공인중개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퇴직을 앞둔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던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도 크게 줄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지역 공인중개사 응시생이 2020년 9015명에서 2021년 9660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22년 8435명, 지난해 5860명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지회 관계자는 “월세도 못내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날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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