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롯데 무쇠팔 윤학길 딸…펜싱 윤지수, 銀 딴뒤 한 말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4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하영(22·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 등을 이끌고 메달을 딴 맏언니 윤지수(31·서울특별시청)는 프로야구 롯데의 전설적인 투수 윤학길의 딸로도 유명하다.
윤학길은 최동원과 더불어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투수다. 1986년부터 1997년까지 롯데에서만 뛰었다. 1992년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다. 12시즌 동안 177승94패10세이브를 기록했다. 무려 6시즌이나 200이닝 이상 던진 철완이다. 100차례나 완투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KBO에서 재능기부위원을 맡고 있다.
1997년 윤학길의 은퇴식 때 사진을 보면 딸 윤지수의 어린 시절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윤지수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운동선수의 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서의 성적은 딸이 아버지를 능가한다.
윤학길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시범종목인 야구에 출전했다. 당시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지수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 대표 선수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도쿄 때는 막내로, 파리에서는 맏언니로 출전했다. 두 대회를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윤지수는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윤지수는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빠, 나 벌써 메달 2개 땄어!"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 최강인 프랑스를 꺾었지만,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패했다. 은메달은 여자 사브르에서 한국 대표팀이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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