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홀린 대한민국 '총·칼·활'…金 9개 모두 여기서 나왔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총·칼·활'을 앞세워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금메달 5개라는 목표치를 대회 사흘 만에 조기 달성한 한국은 연일 금빛 승전고를 울리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엔 총칼활로 대표되는 사격·펜싱·양궁이 있다.
'신궁' 임시현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남수현과의 '집안싸움' 끝에 7-3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9번째 금메달이자 양궁에서 나온 4번째 금메달이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은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이에 앞서 '킬러' 양지인이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권총 25m 여자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명중했다. 한국 사격은 오예진(공기권총 10m 여자), 반효진(공기소총 10m 여자)에 이어 대회 8일 만에 금메달 3개를 합작했다. 특히 반효진은 16세 10개월 18일에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며 한국 여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이자 한국 여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이란 기록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은 '칼'에서 나왔다. 오상욱은 지난달 27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금빛 찌르기로 물리쳤다. 오상욱은 이 금메달로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도 달성했다. 31일에는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이 출격한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이 헝가리를 꺾으며 대회 3연패를 이뤘다.
또 '궁사'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김우진과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빛 낭보를 전했다. 4일 끝나는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 대업을 이룬다.
한국은 대회 8일째까지 사격·펜싱·양궁 3종목에서만 9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총(사격) 3개, 칼(펜싱) 2개, 활(양궁) 4개다. 대한체육회는 대회를 앞두고 양궁 3개, 펜싱 2개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선수단은 총칼활을 앞세워 이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선수단의 선전에 소셜미디어에서는 "역시 한국인은 총칼활의 민족", "한국인들 사격 실력 보니 총기 금지 잘한 것 같다", "주몽, 하늘에서 보고 계시나요?", "총칼활에서 승부 보는 대한민국", "총균쇠보다 총칼활" 등 반응이 나왔다.
총칼활의 금맥 캐기는 끝나지 않았다. 4일 남자 양궁에서 이우석, 김우진, 김제덕이 차례로 개인전 토너먼트에 나선다. 4일에는 사격 스키트 여자 결승이, 5일엔 권총속사 25m 남자 결승이 예정돼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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