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외손녀사위 설립’ 中안방보험 파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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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한때 자산이 2조 위안(약 380조원)에 달했던 안방보험에 대한 파산 절차 진행을 승인했다.
4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공고했다.
중국 혁명원로 천이 전 부총리의 아들인 천샤오루가 지분의 50% 이상을 가진 실소유주라는 소문도 있었다.
안방보험 경영권은 중국 금융당국이 새로 설립한 보험회사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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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한때 자산이 2조 위안(약 380조원)에 달했던 안방보험에 대한 파산 절차 진행을 승인했다.
4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공고했다.
안방보험은 덩샤오핑의 외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2004년 세운 민영 금융그룹이다. 중국 혁명원로 천이 전 부총리의 아들인 천샤오루가 지분의 50% 이상을 가진 실소유주라는 소문도 있었다.
우 전 회장은 중국 최고위층 인사들과 ‘관시’(인맥)를 이용해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했다. 한때 총자산이 2조 위안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동양생명과 옛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하는 등 세계 주요국 금융사들을 대거 인수·합병하며 공격적인 해외 경영에도 나섰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우 전 회장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그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비밀리에 만나 부동산 사업으로 자금 부족과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17년 우 당시 회장이 사기 배임 횡령 등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면서 성공신화는 끝났다. 천샤우로도 2018년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우 전 회장은 652억4800만 위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105억위안 규모의 개인 자산을 몰수당했다. 안방보험 경영권은 중국 금융당국이 새로 설립한 보험회사에 넘어갔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중국 역대 금융 범죄 사상 최대 사기 범죄”라며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태자당(혁명원로 자제 그룹)을 견제하기 위해 이들의 돈줄 역할을 해온 안방보험을 공중분해했다는 석도 나왔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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