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미국행, 그만큼 간절했던 '1차지명 출신' 좌완 기대주…"자신감 찾은 것 같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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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즌이 시작할 때면 각 팀의 기대주들이 자주 거론되기 마련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구속이나 볼이 차고 들어오는 느낌, 회전을 봤을 때 상당히 좋았다고 들었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속에 비해서 구위가 좀 더 느껴졌고, 전력분석팀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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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매년 시즌이 시작할 때면 각 팀의 기대주들이 자주 거론되기 마련이다.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김기훈도 그중 한 명이다.
2019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기훈은 2019년 19경기 79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5.56, 2020년 22경기 52이닝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7로 부진했다. 2021년 3월 상무(국군체육부대) 입대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2시즌 후반 팀에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29경기 31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4.60으로 여전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2군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 김기훈은 지난 6월 김현수, 유승철, 김민재, 조대현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한 달간 훈련을 받았고, 지난달 말 귀국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만큼 반등에 대한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김기훈은 지난달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고, ⅔이닝 1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월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사령탑은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구속이나 볼이 차고 들어오는 느낌, 회전을 봤을 때 상당히 좋았다고 들었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속에 비해서 구위가 좀 더 느껴졌고, 전력분석팀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미국에 다녀온 뒤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아직 중요한 상황에서는 (김)기훈이를 올리지 못하지만, 편한 상황에서 기용하다가 나중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기훈이를 올릴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김기훈을) 기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좀 더 기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훈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상 궤도에 진입한다면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기훈이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 어느 정도의 구위를 보여줄지 알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자원이다. 편한 상황에서 (김기훈을) 계속 올리면서 좋은 투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선수가 미국에서) 어떤 것까지 수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 투수만의 틀을 만들어서 본인에게 맞게끔 운영하는 게 그곳의 방식이고, 우리는 선수가 자신의 루틴대로 훈련할 방법을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했던 것들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며 "좋고 나쁨을 반복하다 보면 그게 자신의 것이 되고, 꾸준한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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