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3달 OUT'…충격의 맨유 오히려 웃는다? 퍼거슨 감독 때문에

김준형 기자 2024. 8. 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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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개월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신입생 레니 요로의 부상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맨유 역대 최고의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경이 사용한 신입생 선수들을 대하는 접근 방식을 사용해 요로의 적응을 돕겠다는 생각이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비수 레니 요로가 부상으로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긍정적인 결과로 여기려 한다"며 "클럽 소식통은 요로의 결장을 18세의 선수가 맨체스터 생활에 적응하고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접근법은 맨유를 27년 동안 이끈 퍼거슨 감독이 시작했다. 매체는 "맨유의 한 직원은 알렉스 퍼거슨 경이 부상을 입은 신입 선수들에게 동일한 접근 방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요로의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축구에서 부상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최고 수준의 축구라면 더욱 그렇다. 모든 선수가 한계에 도달해야 한다"며 "우리는 팀으로서 이를 극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선수들은 이 좌절을 잘 극복하고 있다. 그들(요로, 라스무스 회이룬)은 매우 긍정적이며 이미 회복 중이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 맨유로 이적한 요로는 지난 28일 미국 잉글우드의 소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아스널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텐 하흐 감독은 요로의 부상 이후 인터뷰에서 그의 부상과 관련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요로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요로는 부상 이후 훈련장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왼쪽 발에는 보호 부츠를 신고 목발을 짚고 있었다. 3개월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요로의 부상 정도는 보도와 일치했다. 맨유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로가 약 3개월 정도 경기를 뛰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맨유의 문제는 요로만이 아니었다. 맨유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요로와 함께 부상으로 교체된 스트라이커 회이룬도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알렸다.

두 선수가 전부가 아니었다. 1일 레알 베티스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양쪽 윙어인 마커스 래시퍼드와 안토니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두 선수의 자세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맨유는 부상은 맞다고 전했다.

신입생 요로의 부상이 가장 아쉬운 맨유다. 요로의 부상 정도가 가장 심하기도 하지만 이번 여름 데려왔기에 그를 향한 기대감이 컸다.

맨유는 지난 19일 2005년생 프랑스 출신의 센터백 요로와 6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7년까지 맨유에서 뛸 수 있는 계약이었다.

요로의 영입 경쟁도 치열했다. 맨유를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 PSG 등 여러 빅클럽이 그를 원했지만 맨유가 가장 높은 이적료를 제안해 요로 영입에 성공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요로의 이적료는 5200만 파운드(약 90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로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있었다. 요로는 만 18세의 선수이지만 2021-22시즌 프랑스 릴의 1군에 데뷔해 2023-24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이 나이대의 선수들이 대부분 유소년팀에서 활동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맨유는 그를 다가오는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요로는 이적이 발표되자마자 팀에 바로 합류했고 친선 경기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실수도 있었으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3개월 정도 부상으로 이탈하며 요로는 10월 말이나 11월이 돼야 맨유 선수로 공식 경기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요로의 부상으로 인해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맨유는 2023-24시즌에도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시즌 막판에는 센터백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나서기도 했다. 맨유는 센터백을 보강해 지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맨유는 이적설이 있었던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버턴의 센터백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의 영입을 위해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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