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세르비아 깜짝 데뷔전에서 풀타임 소화… 수술 후 조기 복귀했지만 성공적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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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가 어깨 수술 후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돌아와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설영우가 '깜짝 데뷔전'이었던 건 수술 후 복귀 예상시점보다 빨리 투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유럽진출을 준비하면서 고질적인 어깨 탈구를 고치기 위해 수술을 받은 설영우는 재활 중 울산HD를 떠나 츠르베나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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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설영우가 어깨 수술 후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돌아와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바치카팔란카에 위치한 스타디온슬라브코 말레틴 바바에서 2024-20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라운드를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텍스틸락오드자치에 4-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인 듀오가 처음으로 동반 출장해 호흡을 맞춘 경기였다.
설영우가 '깜짝 데뷔전'이었던 건 수술 후 복귀 예상시점보다 빨리 투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유럽진출을 준비하면서 고질적인 어깨 탈구를 고치기 위해 수술을 받은 설영우는 재활 중 울산HD를 떠나 츠르베나로 이적했다. 소속팀 훈련에 합류하는 것도 조금 늦었기 때문에 8월 중순에 데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블라단 밀로예비치 츠르베나 감독은 설영우를 긴급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츠르베나는 2라운드에서 믈라도스트루차니와 2-2 무승부에 그쳤는데, 이날 좌우 풀백을 경기 중 모두 교체했다. 좌우 수비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면서, 설영우에게 기대를 걸게 됐다.
설영우는 다소 갑작스런 데뷔전에서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한동안 한국 대표팀에는 유럽파 풀백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오히려 가장 유럽파가 없는 포지션이 되어가고 있었다. 설영우가 끊겨 있던 유럽파 풀백의 명맥을 잇기 시작했다.
한국 대표 선수 두 명이 한 팀에소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오랜만에 재현됐다. 과거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차 듀오(기성용 차두리)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지구특공대(지동원 구자철) 등 한국인 듀오가 뛰는 팀은 종종 있었다. 설영우와 황인범은 둘 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대표팀에 꾸준히 차출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팬들이 뽑은 수페르리가 MVP였던 황인범은 이날도 맹활약했다. 팀의 4골 중 2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3경기 만에 벌써 3도움에 도달하면서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츠르베나는 2승 1무로 경기 직후 기준 선두에 복귀했다.
사진= 츠르베나즈베즈다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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