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美 연준 금리인하 실기 우려 확산…코스피 2700~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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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실기(失期·시기를 놓침) 우려 확산으로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 등 급격한 완화 가능성을 일축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증시는 기업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규모나 실적 관련 매크로 지표 등 빅테크 기업 실적 관련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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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파급력 주목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 재평가 가능성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실기(失期·시기를 놓침) 우려 확산으로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700~2830으로 제시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로 마감했다. 지난주(7월29일~8월2일) 지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2666.40~2794.11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업황 위축과 확장 가늠선인 50을 밑돈 것으로, 전월치(48.5)와 시장 추정치(48.8)마저 하회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뒷걸음 쳤고 빅테크주들은 줄하락했다. 7월 ISM 제조업 지수 발표날 엔비디아는 6.67% 하락했고, AMD(-8.26%), TSMC(-4.60%), 퀄컴(-9.37%), ASML(-5.66%), 마이크론(-7.57%), 브로드컴(-8.5%) 등도 내렸다.
증권가는 미국의 경제침체 우려 부각과 빅테크의 인공지능(AI) 관련 지출 급증에 따른 부담 가중이 코스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부정적일 경우 연준의 피벗(Pivot·정책 전환) 실기 인식을 확산시켜 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커질 가능성도 점쳤다.
다올투자증권은 당초 8월 시장에 대한 인식은 완만한 경기 둔화 확산과 예방적 금리 인하 기대 조합에 맞춰져 있었으나 ISM 제조업 지수의 쇼크로 정책 실기와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 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 등 급격한 완화 가능성을 일축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증시는 기업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규모나 실적 관련 매크로 지표 등 빅테크 기업 실적 관련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하 단행으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렴하게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확대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31일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25bp 인상했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0.3% 전후) 이후 15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7월 FOMC 호재에 급반등했던 미 빅테크와 글로벌 증시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에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BOJ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엔화 강세 진정과 빅테크, 나스닥 반등세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국면에서 실적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엔화 강세 국면에서 수혜 업종을 찾는 것도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네이버, 삼성화재, HMM, SK텔레콤, 크래프톤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인 정보·기술(IT)과 운송업 등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우려는 과도하나 미-일 간 금리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낮음을 감안하면 엔화 강세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며 “과거 엔화 강세 시 수혜를 입었던 자동차·화학·반도체 등 한-일 수출 경합도 높은 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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