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멀티포, 손호영 야구 인생 '최고의 날'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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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어서 더 특별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은 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끝나고 그런 생각을 했다. 나도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고, 멀티 홈런을 칠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어서 더 특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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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어서 더 특별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은 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으로 활약해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손호영의 방망이가 타올랐다. 1회말 2사 1,2루에서 LG 선발 최원태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시즌 10호) 3점 홈런을 쳐 3-0을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 손호영은 또 한 번 빛났다. 롯데가 4-3으로 리드했던 8회말 1사 후 LG 구원 투수 임준형을 상대로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팀은 5-3으로 간격을 더욱 벌렸고, 8-3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타선에서는 손호영이 멀티홈런 포함 4타점의 좋은 활약을 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훈선수로 꼽힌 손호영은 경기 뒤 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과 멀티 홈런 경기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경기 끝나고 그런 생각을 했다. 나도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고, 멀티 홈런을 칠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어서 더 특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회말 홈런 이후에는) 더 집중하려고 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기분을 티 내지 말고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다. 두자릿수 홈런을 알고 있었는데,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기쁘다고 티 내면 안 됐다. (8회말 홈런 이후에는) 1점이 더 나야 하는 상황이라 홈런이 나왔을 때 기뻤다. 멀티 홈런을 쳤다는 사실에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드 복덩이' 손호영은 올해 롯데 내야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즌 성적은 58경기 타율 0.318(214타수 68안타) 11홈런 48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선수들이 지쳐가는 시기인 여름에 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안타 9개(장타 5개) 3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손호영은 "이전에는 노려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복귀하고 노려치고 그랬는데, 인천 원정(지난달 30일~1일)부터는 '내가 언제부터 노려쳤나, 공보고 공치자' 라는 마음으로 코치님들과 많이 연습했다. 그러니 밸런스가 좋아진 것 같다"라며 "(무더위를) 견뎌야 한다.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덥다고 그럴(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올해 좋은 활약 중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잦았다. 건강해야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기에 햄스트링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물을 많이 마시려고 한다. '근육이 마르면 안 된다'는 지식을 어디에서 들었다. 또 스트레칭도 너무 과하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적당히 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손호영은 "오늘(3일)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쁜 날이다. 매일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주시는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조금 안 좋으면 뺄 수도 있는데, 끝까지 믿어주셨다"라며 "(동기부여와 성장을 위해) 경기 수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오늘 못했는데, 내일 잘하면 이전 일은 잊게 된다. 그래서 (꾸준한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울산,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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