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잘 해놓고 '인터뷰 논란' 자초한 바이에른, 알고 보니 '그들만의 사정'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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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이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보도의 대상이 됐다.
바이에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의 요청을 받아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김민재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키미히가 오히려 간판스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 취재진은 손흥민과 처음으로 상대팀이 되어 경기한 김민재의 소감이 훨씬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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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보도의 대상이 됐다.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가진 바이에른은 토트넘홋스퍼에 2-1 승리를 거뒀다. 명문구단다운 경기력이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바이에른 주장 완장을 5분여 찬 김민재의 대결도 볼거리였다.
그런데 경기 후 아시아 마케팅의 핵심인 김민재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예정된 인터뷰를 마음대로 걸렀다는 내용이었다. 바이에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의 요청을 받아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김민재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구단에서 요주아 키미히를 추가로 인터뷰 대상에 넣었고, 마지막 순서였던 김민재는 키미히가 인터뷰 중인 걸 보고 이 자리를 지나쳐 갔다.
이후 주최측이 전달한 구단의 해명은 "키미히가 공동취재구역에 들어간 건 더 많은 인터뷰 기회를 드리려고 한 것이다. 김민재는 스케줄 상 구단과 함께 움직이다보니 이동해야 했다. 동선이 꼬이고 팀과 같이 움직이는 상황이 되면서 김민재가 팀 버스에 타야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설명이 석연치 않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구단이 키미히 인터뷰를 추가로 제안해 놓고, 선수단 스케줄을 이유로 먼저 잡혀 있던 김민재 인터뷰를 생략하는 건 이상해 보였다.
바이에른은 왜 선수단 스케줄대로 출발하는 것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 썼을까. 취재 결과, 구단 내부적인 사정이 있었다. 바이에른은 짧은 한국 체류 기간 동안 선수단을 여기저기 쪼개 다양한 홍보 활동과 콘텐츠 촬영을 진행 중이다. 토트넘과 경기한 뒤 밤중에도 선수단 일정이 있을 정도였다. 단체 스케줄을 맞춰 움직이는 게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경기 전날인 2일 오픈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서 일부 선수가 추가 홍보활동을 했고, 나머지 선수가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홍보활동이 예정된 시간보다 오래 걸리자 나머지 선수단 전체의 컨디션을 중시하는 직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기왕 진행하는 홍보활동을 수행하느라 시간을 조금 넘긴 담당자, 성실하게 임한 선수,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신경 쓰는 다른 직원은 각자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불편한 상황이 됐다. 이 갈등은 매우 사소한 것에 불과했지만 바이에른 선수단에서는 앞으로 시간을 칼같이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로 선수단 출발시간이 늦어질 것 같자 구단에서 김민재를 버스에 태운 것도, 내부의 갈등 요인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취재진에게 시시콜콜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원래 예정대로 김민재 인터뷰를 진행하면 됐는데, 즉흥적으로 키미히 인터뷰로 교체한 뒤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은 구단이 오해를 자초했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키미히가 오히려 간판스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 취재진은 손흥민과 처음으로 상대팀이 되어 경기한 김민재의 소감이 훨씬 중요했다.
바이에른 선수들은 팬들을 만날 때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팬서비스에 임하고 있다. 또한 별도 홍보활동에 동원될 때도 적극적이다. 이미 공개된 '신도림 조기축구회' 영상을 재미있게 촬영하고 온 김민재, 뮐러, 키미히뿐 아니라 자체 콘텐츠에 출연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마티스 텔은 한밤중에도 한강 자전거를 타고 라면을 먹는 등 구단의 촬영에 군말없이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홍보 활동에 대한 의욕이 충분한데, 구단의 진행이 삐걱거린다. 김민재와 뱅상 콩파니 감독 등은 경기 이튿날에도 팬들을 만나는 행사에 나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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