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청주·아산 분양권 거래 활발…“특화단지 호재”
올해 상반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이 1년 전 대비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특화 호재 지역의 분양권 거래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개발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4일 기준 올해 누적된 지방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 건수는 1만671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만5520건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경북(1744건→2758건)이 가장 많이 늘었고 뒤를 이어 ▲대전(523→992) ▲충남(2477건→2814건) ▲충북(1015건→1312건) ▲경남(2091건→2387건) ▲강원(853건→994건) 등이 순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감소지역으로는 울산(957건→210건)과 대구(2187건→1624건)가 꼽힌다.
1년 전 대비 거래가 58.1% 급증한 경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거래가 이뤄진 곳은 포항시로 북구 1279건, 남구 284건 등 총 1563건이 거래됐다. 그다음은 구미시(436건)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9.3% 증가한 충북지역 내에서는 청주가 1031건의 분양권 및 입주권이 거래되며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충남에서는 아산시(1185건), 천안시(697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특화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이차전지 소재, 올해 바이오 특화단지에 선정됐고 구미시는 지난해 반도체 소재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청주에는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가운데 3개 산업이 육성되고 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거점으로, 오송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K 바이오스퀘어'가 추진되고 있다. 또 청주시 오창 일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천안아산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탕정지구에는 330만㎡ 규모로 조성된 삼성디스플레이 본사와 제조 단지를 비롯해 코닝정밀소재 등 대기업이 들어서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신규로 공급되는 분양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2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2개동, 전용면적 84~197㎡, 총 25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청주고속터미널 복합개발(MXD)의 랜드마크인 ‘청주 센트럴시티’ 내 주상복합 아파트로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인근에 있는 충북선 청주역과 KTX오송역을 통해 전국 주요 지역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제2, 제3순환로를 통해 청주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으로 빠르게 오갈 수 있다.
금강주택은 이달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아산탕정지구 2-A1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8층, 5개동, 총 43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위치한 아산디스플레이시티 1·2 일반산업단지 이동이 편리한 직주근접형 단지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을 분양 중이다. 2개단지, 총 2667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지하 5층~지상 35층, 전용면적 84~178㎡의 1668가구로 구성된 2단지를 우선 분양 중이다. 주거선호도가 높은 포항시 남구 중심 생활권에 위치하고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돼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경북 구미시 봉곡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구미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전용 84~162㎡, 4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부고속도로, 구미종합터미널, 경부선 구미역 등의 교통망을 갖첬고, 구미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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