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매출 1조원 시대 연 LG전자... 판 커지는 시장에 삼성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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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렌탈 시장, 이른바 '구독' 시장이 점차 판이 커진다.
구독에 빠르게 진입한 LG전자의 구독 서비스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시장 진입 시동을 걸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하반기 가전 구독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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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가전 '렌털'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대형 가전으로 범위 확장
2분기 가전 실적 내려앉은 삼성, 영업익 끌어올릴 신성장 모색
하반기 9~10월 중 구독 시장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
가전 렌탈 시장, 이른바 '구독' 시장이 점차 판이 커진다. 구독에 빠르게 진입한 LG전자의 구독 서비스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시장 진입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은 하반기 중 구독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대만, 태국, 인도 등으로 구독 사업을 확대한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 측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구독 관련 매출은 9629억원 가량이다. 전년 대비 약 31% 증가한 수치다. 케어서비스 구독을 합산하면 1조1342억원이다.최근 5년간 LG전자 구독 사업 성장률은 연평균 27%에 이른다.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적용되는 가전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정수기·TV·냉장고 등 대형가전에 이어 최근에는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과 클로이 로봇도 구독 품목에 추가했다.
특히 당초 기존 렌털 사업이 고령층만을 타겟으로 했던 것과 달리, 구독 사업을 재정비한 후 신혼부부, 1인 가구 등 젊은 층으로도 소비 타겟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에는 렌털 사업 브랜드명을 '가전 구독'으로 공식 변경했다.
'가전은 한번 구매하면 오래 써야한다'라는 인식을 넘어 취향 가전을 써보고 싶은 소비자들이 초기 비용 부담없이 자사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이다.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일정 수준의 구독료를 내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렌탈 개념을 넘어 '케어' 서비스를 장착했다. 구독 기간 동안 무상 AS를 제공하며 철저한 제품 관리로 타 업체들과의 경쟁력 차를 벌린다는 차원이다. 아울러 소형 가전을 위주로 렌털 사업을 영위하는 코웨이, SK매직 등의 중견업체들과 달리 프리미엄 대형 가전도 대거 범위에 넣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남현석 LG전자 구독마케팅1팀장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청소기 최대 구독 기간은 6년, 로봇청소기는 4년, TV는 5년으로 잡았다. 일반적인 렌털 사업의 의무 약정 선택지가 두세 가지에 그치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최근 제품군이 늘어나며 구독 가전 개수도 300개를 넘겼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현재 LG전자 가전 매출에서 구독 매출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20% 가량을 차지하는것으로 알려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가전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원 규모에서 2025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도 하반기 가전 구독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 SK매직 등 외부 업체 제휴를 통해 렌털 사업을 시작한 바는 있지만 직접 구독 사업에 진출한 사례는 아직 없다. 제품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케어플러스'를 선보인 정도다.
내부적으로는 9~10월 가운데 서비스 공식 개시를 시작할 것이란 것이 업계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2분기 가전 영업익이 급감한 상태다. 미디어 플랫폼 등에서 동력을 찾고 있으나, 또다른 형태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영업이익률일 높일 방법 중 하나가 구독이라는 것에는 업계가 공감하는 만큼 향후 국내 가전기업들의 치열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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