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혼성단체전 첫 메달…독일 꺾고 동메달[파리PLUS]

피주영 2024. 8. 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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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닺체전 동메달을 따낸 유도대표팀. 파리=김성룡 기자
한국 유도대표팀 11명 전원이 동메달을 수상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유도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혼성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물론 뛰지 않은 선수가 총 11명이 시상대에 올라 전원 동메달을 수상했다. 혼성단체전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혼성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다. 먼저 4승을 거둔 팀이 승리한다.

유도 종목 마지막 날 동메달을 추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혼성단체전 지정 체급인 6개 체급 가운데 한국은 남자 73㎏급과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었다.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73㎏급에서,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여자 70㎏급에서 한 체급의 상대와 맞서야 했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은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서 싸웠다.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은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을 끌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은 체격 열세 속에서 모로돌리기와 안오금띄기에 각각 절반을 내주고 한판패했다. 이어진 2, 3경기에선 여자와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과 김민종이 차례로 나와 승리를 챙겼다. 김하윤은 여자 70㎏ 이상급 경기에서 38초에 허리돌리기로 절반, 51초에 곁누르기로 절반을 합쳐 한판승을 거뒀다.

셀카로 자축하는 유도 대표팀. 피주영 기자
13명 전원이 동메달을 수상한 유도 대표팀. 뉴스1

남자 90㎏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종은 2분 45초에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세로누르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워 승리를 가져갔다. 네 번째 주자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원래 자신의 체급인 여자 57㎏급에서 위누르기로 수월하게 승리를 챙겼다. 이떄까진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5, 6경기에서 체급 차이를 딛지 못한 안바울, 김지수가 연달아 패하며 스코어는 3-3이 됐다. 이후 경기는 연장전인 골든스코어로 이어졌다. 골든스코어 경기의 체급은 추첨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안바울은 다시 매트에 섰다.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던 그는 이번엔 5분 25초 만에 반칙승을 거두는 기적을 썼다. 안바울은 한국 선수 최초로 3연속 올림픽 메달(2016 개인전 은·2020 개인전 동·2024 단체전 동)을 따내는 진기록도 썼다.

파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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