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버틴 안바울의 '좀비 유도'가 해냈다...한국, 혼성 단체전 값진 銅 획득 [2024 파리]
차승윤 2024. 8. 4. 00:36
한국 유도 대표팀이 혼성 단체전에서 뜻깊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재경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4-3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판에서는 남자 90㎏급으로 출전한 이준환(용인대·개인전 81㎏)이 에두아르트 트리펠과 만나 한판 패를 당했다. 두 번의 절반을 당하며 결국 한 판을 내줬다.
이어 여자 78㎏급에서는 김하윤(안산시청)이 나섰다. 리네이 로이히트를 상대로 한 판승으로 되갚았다. 김하윤은 허리후리기로 절반을 따냈고, 다시 누르기로 남은 절반을 얻어 가볍게 한 편 승을 거뒀다. 이기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1초.
3차전 드디어 최중량급 은메달리스트 김민종(양평군청)이 나섰다. 에릭 아브라모프와 마주한 그는 말 그대로 상대를 압도했다. 연달아 기술을 시도했다. 아브라모프는 김민조의 공세에도 빠져나오며 버텼지만, 결국 허벅다리 걸기로 절반, 다시 세로 누르기에 연이어 성공해 한 판 승을 따냈다. 2-1 역전.
4차전 쐐기를 박기 위해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나섰다. 허미미는 폴린 스타크와 만나 누르기로 한 판을 더했다.
단 1승만 남은 상황. 베테랑 안바울(남양주시청)이 나섰다. 개인전 남자 66㎏급인 안바울은 73㎏급인 이고어 반트크와 마주했다. 안바울은 연장전(골든스코어)까지 혈전을 펼쳤다. 정규시간 4분, 연장 5분 38초까지 가며 버텼으나 끝내 절반을 내주며 패했다.
3-2로 1승만 리드한 상황에서 김지수가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상대는 여자 70㎏급 미리암 부트케라이트. 김지수가 한 판 패를 헌납하면서 경기는 동점.
무작위로 체급을 정해 하는 재경기. 73㎏급으로 결정되면서 안바울이 다시 나섰다. 절반만 나오면 끝나는 경기에서 5분 25초를 버텼고, 끝내 지도 3개로 반칙승을 얻어냈다. 합계 15분을 버틴 끈질긴 투지가 만든 메달이었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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