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파리 연속 3관왕’ 임시현 “전성기 10년 이상 해보겠습니다” [2024 파리]
김명석 2024. 8. 4. 00:03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한국체대)이 “전성기를 10년 이상 더 해보겠다”는 당찬 의지를 밝혔다.
임시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꺾고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양궁 3관왕을 달성한 뒤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양궁 3관왕에 올랐던 임시현은 이번 파리 올리픽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양궁 선수로 우뚝 섰다. 2003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길에 더욱더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양창훈 감독이 10년 이상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는 이야기에 임시현은 “그렇게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저희는 감사하다”며 활짝 웃어 보인 뒤 “10년 이상 해 보겠다”며 오랫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임시현은 “지난 혼성전이나 여자 단체전에서는 결과에만 집중한 거 같은데, 개인전은 과정에 집중해보고 싶어서 더 즐겁게 경기를 하고자 했는데 결과까지 이렇게 좋게 따라와 줬다”며 “4강(전훈영)과 결승 모두 한국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과정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수현이와 결승에서 만났을 때도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고 했다.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도 중요한 순간마다 10점을 쏘며 끝내 승부를 승리로 이끈 비결로는 “운이 되게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해 하면서도 “저도 열심히 준비한 게 있으니까 제가 준비한 것들을 믿고 했는데 결과로 나온 거 같다. 개인전에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해서 상대가 몇 점을 쏘든 간에 제 경기만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시현은 “아시안게임 3관왕 이후 바로 올림픽에서 3관왕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베테랑 언니들이 떨어지고 에이스가 돼 있었는데, 그 에이스의 무게감도 많이 느꼈다. 무게감을 느끼면서도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려고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다음 올림픽이 4년 뒤니까, 일단 지금을 더 즐겨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다음 목표는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김)우진이 오빠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거다. 그 정도 위치에서 꾸준함을 가질 수 있는 선수가 과연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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