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경 작가의 첫 극본집

천일홍 2024. 8. 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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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떨림으로 물드는 8월의 책
MY VERY FIRST
영화 〈헤어질 결심〉 〈아가씨〉,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 독보적인 세계를 그려온 정서경 작가의 각본집. 정서경과 각본집 사이 한 가지 수식이 붙는데, ‘처음’이라는 단어다. 〈나의 첫 시나리오〉엔 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쓴 두 편의 졸업 작품이자 첫 시나리오인 〈불쌍한 우리 아기〉와 〈대전 일기〉가 실렸다. 누구에게나 설레고 소중한, 그러나 마냥 부끄럽기도 한 첫 작품을 기꺼이 내보이는 건 처음 쓴 시나리오 앞에서 혼란함을 느낄 모든 후배를 향한 마음, 그리고 비록 조금 어설퍼도 좋으니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길 바라는 선배의 가르침과 같다. “이 책을 만드는 동안 나는 정말 25년 전의 교실로 돌아갔습니다. 그때의 친구들. 진실함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우리는 서로의 얼굴에 묻은 조그만 진실이라도 찾아주려고 했죠.” 대가의 첫 순간을 함께한다는 황홀함 속에서 곳곳에 서린 그의 진심을 발견한다. 정서경의 세계란 이리도 깊고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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