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폭주족 모임예고에…경찰, '엄정 단속' 경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서울 시내 집결을 예고해 경찰이 엄정 단속을 예고했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3일 "따폭연 SNS에서 내일(4일) 오후 6시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 등을 이용한 폭주 행위 모임을 공지했다"면서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엄정하게 현장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성수∼용산 지역을 왕복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용산구 잠수교 북단과 성동구 성수역, 강남구 청담동 일대 등지에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해당 모임은) 각종 사고 위험과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보도 통행 등 도로교통 법규 위반 행위는 범칙금 또는 과태료 부과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며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예상되는 행사와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따폭연은 최근 서울 시내 인도와 차도에서 따릉이나 전동 킥보드 등을 타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보행자 바로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며 위협하거나 단속하는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성수부터 용산을 왕복하겠다"고 예고하며 참여자를 모집했다. 현재 해당 계정 팔로워는 주로 10대로 약 2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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