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올림픽 마친 황선우 "기대 못 미쳐 죄송, 4년 후 다시 도전하겠다" [파리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4. 8. 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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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쳤다. 황선우는 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예선 2조에서 한국 남자 혼계영 대표팀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300~400m 구간 100m를 헤엄 쳤다. 한국은 3분34초69을 기록하며 2조에서 7위를 차지했다. 예선 전체 순위를 13위를 기록, 상위 8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은 받아들지 못했다. 이 종목은 이번 대회 4개 종목에 출전한 황선우의 마지막 레이스였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도쿄에 이어 파리에서도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올림픽 포디움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좌절 대신 4년 후 LA(로스앤젤레스)를 목표로 다시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황선우, 이주호, 최동열, 김지훈이 호흡을 맞춘 한국 남자 수영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3분34초68을 기록, 예선 2조 7위, 전체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예선 2조 1레인에서 경쟁했다. 한국 수영이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이었다.

한국은 첫 영자로 배영 종목 간판 이주호가 물살을 갈랐다. 이어 평영 영자로 최동열, 접영 영자로 김지훈이 나섰다. 황선우는 한국이 300m 구간까지 2분46초67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자유영 영자로 뛰어들었다.   

황선우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쳤다. 황선우는 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예선 2조에서 한국 남자 혼계영 대표팀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300~400m 구간 100m를 헤엄 쳤다. 한국은 3분34초69을 기록하며 2조에서 7위를 차지했다. 예선 전체 순위를 13위를 기록, 상위 8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은 받아들지 못했다. 이 종목은 이번 대회 4개 종목에 출전한 황선우의 마지막 레이스였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구간 기록 47초98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당초 레이스 종료 시점에서 예선 2조 최하위였지만 스페인의 실격 처리되면서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다. 전체 순위는 13위였다.

파리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는 예선 출전 16개국 중 상위 8팀이 결승에 오른다. 한국 수영은 모처럼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데 만족한 채 4년 후 LA 올림픽을 준비하게 됐다.

남자 혼계영 400m 예선 1위는 3분31초36을 기록한 개최국 프랑스에 돌아갔다. 중국(3분31초58), 미국(3분31초62)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도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수영 강국 일본을 누르고 은메달을 따냇다. 3분32초05의 한국 신기록까지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이주호~최동열~김영범~황선우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황선우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쳤다. 황선우는 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예선 2조에서 한국 남자 혼계영 대표팀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300~400m 구간 100m를 헤엄 쳤다. 한국은 3분34초69을 기록하며 2조에서 7위를 차지했다. 예선 전체 순위를 13위를 기록, 상위 8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은 받아들지 못했다. 이 종목은 이번 대회 4개 종목에 출전한 황선우의 마지막 레이스였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이번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을 끝으로 모든 자신의 파리 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쳤다. 최소 1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황선우는 혼계영 400m 예선 종료 후 "형들과 함께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혼계영을 뛰었는데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훈렸했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대회에서 내가 부족했던 부분이 무너지 배웠고 더 열심 훈련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 5위, 남자 자유형 200m 7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수영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자신의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성장을 거듭,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동메달, 그리고 지난 2월 2024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월드 클래스'로 거듭났다.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200m 종목은 유력한 메달리스트 후보였다. 이와 함께 김우민, 이호준, 김영현, 양재훈, 이유연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 남자 계영 800m도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었다.

황선우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쳤다. 황선우는 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예선 2조에서 한국 남자 혼계영 대표팀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300~400m 구간 100m를 헤엄 쳤다. 한국은 3분34초69을 기록하며 2조에서 7위를 차지했다. 예선 전체 순위를 13위를 기록, 상위 8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은 받아들지 못했다. 이 종목은 이번 대회 4개 종목에 출전한 황선우의 마지막 레이스였다. 연합뉴스

남자 계영 대표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중국과 일본을 따돌리며 우승했다. 이어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선 7분01초94로 중국에 0.10초 차 뒤지고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금메달, 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메달을 계영 대표팀이 연이어 해냈다. 황선우 입장에선 파리 올림픽에서 '멀티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아쉬웠다. 황선우는 지난달 28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준결승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승 진출 실패에 황선우 본인은 물론 팬들도 당황했다.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1분44초40에 1초50 이상 뒤진 1분45초92에 그쳤다. 준결승 9위에 머무르면서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황선우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쳤다. 황선우는 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예선 2조에서 한국 남자 혼계영 대표팀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300~400m 구간 100m를 헤엄 쳤다. 한국은 3분34초69을 기록하며 2조에서 7위를 차지했다. 예선 전체 순위를 13위를 기록, 상위 8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은 받아들지 못했다. 이 종목은 이번 대회 4개 종목에 출전한 황선우의 마지막 레이스였다. 연합뉴스

마음을 다잡은 황선우는 이틀 뒤 벌어진 남자 자유형 100m와 남자 계영 800m에서 힘차게 헤엄 쳤으나 이번에도 메달을 손에 쥐지 못했다.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41을 기록하며 16위를 차지해 턱걸이 준결승행에 성공한 황선우는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에 열리는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모든 힘을 쏟아붓기 위해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티켓을 포기했다.

그러나 남자 계영 800m에서도 계영 대표팀은 한국기록에 6초 가까이 느린 7분07조26을 내고 6위에 그쳤다.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도 자신의 구간 기록이 1분45초99에 불과했다. 한국 수영은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의 동메달 하나로 파리 올림픽 여정을 마감하게 됐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거쳐 파리 올림픽까지 3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가졌다"며 "파리까지 오는 과정에서 경험을 잘 쌓았고 기반을 다지는 느낌도 괜찮았다. 하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확인하게 된 대회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파리 올림픽 결과가 많이 아쉽고 실망스럽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내가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내 수영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다시 마음을 잘 추스리고 다음 메이저 대회, 나아가 LA 올림픽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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