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김민재'→KIM 판정승…뮌헨, 토트넘에 2-1 간신히 이겼다 [쿠플 시리즈 리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김민재와 손흥민이 맞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은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 간의 친선전이 뮌헨의 승리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전반 4분 가브리엘 비도비치의 선제골과 후반 11분 레온 고레츠카의 추가골에 힙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관중 6만3496명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뮌헨은 지난달 31일 팀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토트넘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페드로 포로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며 승리를 내줬다.
경기장을 축구 팬들은 이날 유럽 정상급 클럽들 간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충분히 즐겼다. 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김민재와 손흥민은 나란히 선발로 나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토트넘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파페 사르와 아치 그레이가 지켰고, 2선에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하파엘 게헤이루, 요시프 스타니시치, 김민재, 사샤 보이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알렉산다르 파블로 비치와 요주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고 2선은 가브리엘 비도비치,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가 맡았다. 최전방엔 마티스 텔이 출격했다.
뮌헨이 전반 2분 만에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페널이 오른쪽 지역에서 그나브리가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노렸으나 슈팅이 위로 뜨면서 토트넘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4분 뮌헨이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스 안에서 비카리오가 앞에 있던 스펜스에게 패스했는데, 그나브리가 전방 압박으로 볼 소유권을 가져왔다. 이후 비카리오가 태클로 그나브리의 슈팅 기회를 차단했지만, 흘러 나온 공을 2003년생 유망주 비도비치가 토트넘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8분 손흥민을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다. 왼쪽 측면에 위치해 있던 손흥민은 점점 중앙 쪽으로 이동하더니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위로 뜨면서 유효슈팅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전반 10분 토트넘도 전방 압박으로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사르가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했고, 쇄도하던 쿨루세브스키에게 패스했다. 쿨루세브스키는 박스 안에서 김민재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뒤에서 달려온 스타니시치 태클에 막혔다.
전반 18분 뮌헨이 역습을 통해 토트넘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다. 왼쪽 측면에서 사샤 보이부터 시작된 역습은 중앙에 있던 뮐러를 거쳐 반대쪽에 위치한 텔로 이어졌다. 텔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슈팅을 날렸는데, 비카리오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0분엔 김민재 머리를 활용해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돌려 놓았지만, 헤더 슈팅이 위로 뜨면서 토트넘에 골킥이 주어졌다.
뮌헨은 또다시 세트피스로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희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번엔 뮐러가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고,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비카리오 품안으로 향했다.
전반 38분 텔이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비도비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공을 잡은 텔이 수비수들을 제친 뒤 반대편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으나,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1분 뒤 그나브리도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43분 또다시 뮌헨의 좋은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가 수비 맞고 뒤로 흘렀는데, 흘러나온 공을 잡은 텔이 슈팅을 날렸으나 비카리오 발에 막혔다. 1분 두 게헤이루가 박스 안까지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비카리오가 슈팅을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양 팀은 경기를 이대로 마무리하면서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토트넘은 뮌헨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뮌헨은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 60 대 40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슈팅 기회가 12 대 2까지 벌어지면서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양 팀은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뮌헨은 6명의 선수를 바꿨다. 노이어, 키미희, 그나브리, 비도비치, 파블로비치, 뮐러가 빠지고 스벤 울라이히, 브리안 사라고사, 주앙 팔리냐, 콘라트 라이머, 레온 코레츠카, 아딘 라치나가 투입됐다. 뮌헨 주장단이 빠지면서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반전을 임했다.
토트넘은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드라구신, 그레이, 매디슨을 불러 들이고, 에메르송 로얄, 루카스 베리발, 이브 비수마가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후반 3분 토트넘이 역습으로 좋은 동점골 기회를 만들었다. 스펜스가 공을 몰고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뒤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박스 안에서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은 살짝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8분 교체로 들어온 뮌헨 윙어 사라고사가 빠른 속도로 박스 안까지 들어간 뒤 슈팅을 날렸는데, 비카리오 골키퍼가 쳐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후반전이 시작된지 10분이 흘렀을 때 뮌헨은 김민재를 불러들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약 55분을 소화하고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면서 벤치로 이동했다. 게헤이루도 아담 아즈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김민재를 교체한 후 뮌헨은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스코어 차를 벌렸다. 후반 11분 고레츠카의 박스 안 슈팅이 비카리오 선방에 막혔는데, 세컨볼을 다시 고레츠카가 잡아 골대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추가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15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한 골 차로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을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사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는데, 사르의 슈팅을 울라이히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토트넘에 만회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토트넘은 선수 3명을 추가 교체했다. 데이비스, 스펜스, 사르를 빼고, 올리버 스킵, 제이미 돈리, 알피 디바인을 투입했다.
3명을 추가로 교체한 직후 토트넘은 드디어 한 골 만회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20분 라이트백 포로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구석에 제대로 꽂히면서 뮌헨 골망을 갈랐다.
추격골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23분 보이와 텔을 불러들이고,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네스토리 이란쿤다를 투입하며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후반 24분 동점까지 만들 수 있었지만 2006년생 미드필더 베리발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베리발을 라이머를 제친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는데,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 30분 토트넘도 손흥민을 불러들이기로 결정했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면서 이날 약 75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비카리오, 존슨, 쿨루세브스키도 빼고 브랜던 오스틴,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를 투입했다.
경기가 점점 끝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양 팀은 남은 교체 카드를 마저 사용하면서 이날 선발로 나선 11명을 모두 바꿨다. 후반 34분 포로는 조지 애벗과 교체됐고, 후반 36분 스타니시치도 노엘 아세코 은킬리와 교체돼 벤치로 이동했다.
경기 마지막까지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44분 아즈누가 박스 왼쪽 지역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살짝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토트넘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진 가운데 뮌헨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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