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v토트넘] 캡틴 김민재, '원톱' 쿨루세프스키와 맞대결 압승… 몬스터에겐 가뿐한 '50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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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몬스터다운 모습으로 50분을 보냈다.
수비수 네 명 중 김민재가 상대 원톱 쿨루세프스키를 막는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두 센터백 중 오른쪽이었고, 쿨루세프스키가 왼쪽으로 자주 빠지며 움직였기 때뭉네 자연스레 두 선수가 부딪쳤다.
경기 초반 쿨루세프스키의 2중 페인트 모션을 김민재가 가까스로 따라가며 시간을 끌자, 달려온 파트너 센터백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공을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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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몬스터다운 모습으로 50분을 보냈다. 그 중 5분은 캡틴으로서 보내기도 했다.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데얀 쿨루세프스키는 김민재에게 쉬운 상대였다.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토트넘홋스퍼에 2-1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의 첫 내한 경기 승리다. 관중 63,496명이 두 명문구단 선수들의 플레이와 가수 뉴진스의 하프타임 공연에 환호했다. 두 팀의 한국인 핵심멤버 김민재, 손흥민 모두 선발로 뛰었다.
김민재를 제외한 바이에른 선발 포백은 새로 조합된 멤버들이었다. 레프트백 하파엘 게헤이루는 지난 시즌 오히려 미드필더 등 다른 포지션으로 많이 뛰었고, 사샤 보이는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뒤 반 시즌 동안 거의 뛰지 못했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임대에서 돌아와 김민재와는 처음 본격적인 호흡을 맞추는 선수다. 포백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인데 이날은 센터백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앙에 배치됐다.
수비수 네 명 중 김민재가 상대 원톱 쿨루세프스키를 막는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두 센터백 중 오른쪽이었고, 쿨루세프스키가 왼쪽으로 자주 빠지며 움직였기 때뭉네 자연스레 두 선수가 부딪쳤다.
경합은 대부분 김민재의 승리로 끝났다. 전반 30분경 김민재가 반칙 없이 뒤에서 강하게 수비하자 쿨루세프스키가 쓰러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35분 쿨루세프스키를 향한 패스를 김민재가 아예 앞으로 튀어나오며 가로채는 장면도 보였다. 이런 장면은 그 뒤로도 계속 반복됐다. 쿨루세프스키는 일대일 대결에서 질 뿐 아니라, 그에게 공을 투입할 때마다 토트넘이 반격을 당해 위기를 맞는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드물게 김민재가 벗겨지거나, 김민재 없는 곳에서 쿨루세프스키가 좋은 볼 터치를 할 때도 효과는 없었다. 동료 수비수들이 대신 막아줬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쿨루세프스키의 2중 페인트 모션을 김민재가 가까스로 따라가며 시간을 끌자, 달려온 파트너 센터백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공을 낚아챘다. 김민재를 피해 측면으로 따라가 공을 잡는 쿨루세프스키는 라이트백 사샤 보이가 강하게 압박해 넘어뜨렸다.
반대로 토트넘은 쿨루세프스키 원톱 기용의 한계가 보인 경기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실전부터 이번 프리시즌까지 쿨루세프스키의 원톱 기용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해 왔다. 손흥민 원톱이 지난 시즌 한동안 먹히다가 곧 간파 당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수 과제다. 도미닉 솔랑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수준급 공격수들을 노리고 있는데 영입이 되기 전까지는 현재 멤버로 다양한 조합을 시험하면서 프리시즌을 보내야 한다. 그 중 대표적인 카드가 쿨루세프스키 최전방이었다. 하지만 비셀고베, 팀 K리그 등 그동안 스파링을 벌인 팀들보다 한 수 위인 김민재 정도의 센터백을 만났을 경우 쿨루세프스키가 너무 쉽게 제압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머리는 복잡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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