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잘 싸웠다…천적 하야타와 동메달 결정전서 '아쉬운 4위'
신유빈(20·대한항공)이 3일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세계 랭킹 8위 신유빈은 하야타 히나(일본·5위)를 맞아 2대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다.
신유빈은 1게임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0-2로 끌려가다 한 점씩 따내며 9-6으로 뒤집었다. 하야타의 추격에 10-9까지 쫓겼지만, 상대의 공격 범실로 11-9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2게임에서 듀스 끝에 동점을 허용했고, 3게임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백핸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10-7로 앞섰는데, 하야타에게 연속 5점을 허용해 게임 스코어가 뒤집혔다. 3게임을 놓치면서 신유빈의 기세가 꺾였다. 4게임에서 중반까지 팽팽하게 버텼다가 뒷심 부족으로 7-11로 밀렸다. 하지만 5게임에서 하야타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12-10으로 따내며 기사회생했지만, 6게임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뺏겼고, 결국 이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뒤 신유빈은 아쉬움에 허공을 한 번 바라본 뒤, 곧 환하게 웃으며 하야타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이번에 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단식에서 4강에 오른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단식 김경아(동메달), 남자 단식 유승민(금메달) 이후 20년 만이다. 신유빈은 멀리사 테퍼(250위·호주),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 릴리 장(29위·미국), 히라노 미우(13위·일본)를 차례대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천멍(4위·중국·4위)에게 눌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앞서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획득해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은 오는 5일부터 여자 단체전을 앞두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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