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일기토’는 없었지만…선발 나선 김민재, 특유의 공격적 수비·바디 체킹으로 존재감 [IS 상암]
김우중 2024. 8. 3. 21:23
지난달 말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장 빛난 게 손흥민이었다면, 이날 배턴을 넘겨받은 건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선발 출전,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9분까지 소화한 뒤 임무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뮌헨은 후반 13분까지 2-0으로 앞서고 있다.
이날 경기는 김민재와 손흥민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그간 대표팀에서 합을 맞춘 한국 축구 핵심인 두 선수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마주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축구 팬들은 김민재와 손흥민의 ‘일기토’를 기대할 법했다. 킥오프 전후 전광판에 두 선수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관중석에선 기대감이 담긴 환호성이 경기장을 채웠다.
전반적으로 앞선 건 김민재였다. 이날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나서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합을 맞춘 그는, 연이은 공격적인 수비를 뽐냈다. 토트넘이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활용해 공격을 전개하고자 했는데, 이를 김민재가 공격적인 수비로 차단한 것이 눈에 띄었다.
후반 2분에는 손흥민이 박스 왼쪽에서부터 공격을 이어갔다. 마침내 김민재 앞에서 슈팅할 기회를 잡았는데, 라이머가 도움 수비로 이를 차단했다. 흘러나온 공을 쿨루셉스키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 6분에는 손흥민을 향한 롱패스가 나왔는데, 김민재가 정확한 헤더로 끊어냈다.
이 장면은 김민재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는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직후 뮌헨은 텔의 역습 패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정확한 두 번의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첫 슈팅은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으나, 두 번 막진 못했다.
왼쪽 윙어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초반 공격적인 침투를 선보이며 사샤 보이와 맞섰는데, 동료들의 지원이 다소 아쉬웠다.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슈팅도 골대 위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2년 만에 재회한 다이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상암=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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