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한국 SUV ‘대안’ 될까 [CAR톡]

2024. 8. 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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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처음, ‘아빠차’ 노리는 르노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국산 중형 SUV 시장에 르노코리아가 도전장을 던졌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첫선을 보였던 뉴 그랑 콜레오스를 9월부터 공식 판매할 예정이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뉴 그랑 콜레오스는 QM6(수출명 ‘콜레오스’)의 형님 격이다. 그랑(Grand)은 크다는 뜻이다. 뉴 그랑 콜레오스는 쏘렌토·싼타페와 ‘아빠차’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아빠차 시장은 현대차 쏘나타·그랜저 등 원래 세단 몫이었다. 2020년대 이후 SUV가 대세를 형성하면서 중형 SUV가 아빠차 타이틀을 확보했다.

뉴 그랑 콜레오스는 가성비뿐만 아니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도 추구한 게 특징이다. 소비자들에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구입하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가격은 3,495만~4,352만 원이다. 가솔린 터보 2WD는 3,495만~4,345만 원이다. 주력모델인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의 경우 친환경차 인증 완료 후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3,777만~4,352만 원으로 예상된다. 시작가는 경쟁차종보다 11만~51만 원 저렴하고 ‘3,500만 원 미만’이라는 상징성을 추구했지만, 사실상 같은 가격대에 해당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쏘렌토보다 9만 원, 싼타페보다는 111만 원 싸다. 국산 SUV 판매 1위인 쏘렌토와 비슷한 가격이다. 대신 최첨단 사양을 엔트림 트림부터 기본화하고 사양 선택을 최소화했다.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과 12.3인치 대화면으로 구성된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도 기본 사양이다. 힘도 좋다. 뉴 그랑 콜레오스의 시스템 출력은 동급 최고수준인 245마력이다. 연비는 15~15.7km/ℓ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각각 230~235마력, 15.5~15.7km/ℓ다.

가장 비싼 최상위 트림 기본가격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그랑 콜레오스가 경쟁차종들보다 14만~378만 원 저렴하다. 싼타페보다는 269만~378만 원 저렴하다. 또 최상위 트림으로만 판단하면 쏘렌토 가솔린 모델 가격으로 요즘 대세가 된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를 살 수 있다.

[Word 최기성(매경닷컴) 기자 Photo 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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