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실감해”…(여자)아이들, 설레는 KSPO 첫 입성 [쿡리뷰]
김예슬 2024. 8. 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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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았거든요. 그때마다 체조경기장(현 KSPO 돔)에서라면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목소리에 벅찬 마음이 묻어났다.
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여자)아이들의 월드 투어 '아이돌' 첫 공연은 멤버들과 팬들의 축제였다.
꾸준히 몸집을 키운 이들에게 KSPO돔 첫 입성은 남다를 수밖에.
이번 공연은 (여자)아이들에게 소원 성취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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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았거든요. 그때마다 체조경기장(현 KSPO 돔)에서라면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목소리에 벅찬 마음이 묻어났다. ‘슈퍼 레이디’와 함께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이들은 그간의 인기곡을 선뵈며 다시금 존재감을 아로새겼다. 7년 차를 맞은 그룹 (여자)아이들의 이야기다.
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여자)아이들의 월드 투어 ‘아이돌’ 첫 공연은 멤버들과 팬들의 축제였다. 1년 2개월 만에 개최한 이번 콘서트는 이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이들의 첫 콘서트는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한 온라인 공연이다. 이후 올림픽홀, SK핸드볼경기장에 이어 지난해 잠실실내체육관으로도 진출했다. 꾸준히 몸집을 키운 이들에게 KSPO돔 첫 입성은 남다를 수밖에. 멤버들은 “네버랜드(팬덤명)도 이 순간을 많이 기다렸을 것”, “네버랜드의 함성을 여기서 들으니 감동적”, “말도 안 되게 크다”며 감탄했다. “우리가 성공했다 싶더라”는 우기의 말에 팬덤의 환호가 쏟아진 건 당연지사다. KSPO돔을 채운 8000명 관객이 이들의 새 역사와 함께했다.
그간 공연하며 (여자)아이들에겐 여러 희망 사항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공연장 규모로 인해 현실화하지 못한 일이 많았단다. 이번 공연은 (여자)아이들에게 소원 성취의 장이 됐다. 무대에 자동차를 소환한 것부터 댄서를 대거 고용하는 등 여러 연출이 공연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높은 구조물에서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여자)아이들은 무대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시작부터 찢어버리자는 마음으로 무대와 안무, 장치들을 준비했다”며 “리허설부터 멋졌던 우리 공연에 네버랜드가 가득 차 좋다”고 했다. 민니는 연습생 시절부터 가졌던 꿈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여자)아이들의 공연 목록은 풍성했다. Mnet ‘퀸덤’에서 선뵀던 ‘라이언’과 데뷔곡 ‘라타타’, 인기곡 ‘퀸카’·‘톰보이’·‘오 마이 갓’·‘난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신곡 ‘어-오’ 등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솔로 무대에선 각자 개성을 살렸다. 슈화와 민니는 각각 강렬한 솔로 댄스와 가창력이 돋보인 무대를, 우기와 미연은 자작곡을 소화했다. 소연의 개인 무대는 거침없었다. 욕을 가감 없이 내뱉고 오는 11월 계약이 종료된다는 내용을 거친 랩에 담았다.
설렘으로 물든 공간은 (여자)아이들의 새 동력이 됐다. “이렇게 많은 관객이 온 건 처음이라 정말 떨렸다”(슈화), “KSPO돔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꿈을 이뤄 감사하다”(민니), “덕분에 우리가 성장했다”(우기), “우린 평생 함께할 테니 걱정 말라”(소연), “평생 네버랜드 곁에 있겠다”(미연)는 소감이 이어졌다. (여자)아이들은 아시아와 미주로 향한다.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홍콩, 마카오, 태국 방콕, 일본 도쿄, 타이베이, 미국 터코마·애너하임·휴스턴·로즈몬트·벨몬트 파크, 뉴질랜드 오클랜드, 호주 멜버른·시드니까지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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