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조코비치 vs '최연소' 알카라스, 신·구 수퍼스타 테니스 결승 맞대결[파리PLUS]
신·구 수퍼스타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단식 4강전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를 2-0(6-4 6-2)으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테니스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따져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 최고령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2년 런던 대회 로저 페더러(스위스)로 당시 31세였다.
알카라스는 앞서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위·캐나다)을 2-0(6-1 6-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1, 2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7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는 2023년 프랑스오픈 4강에서 한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3-1(6-3 5-7 6-1 6-1)로 이겼다. 하지만 당시 알카라스가 2세트 이후 다리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대결인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3-0(6-2 6-2 7-6〈7-4〉)으로 승리했다. 이번엔 조코비치가 무릎 수술 후 약 1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여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역대 최다인 24승을 거둔 남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 약한 면모였다. 앞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세 차례 올림픽에 도전했으나 베이징 대회 때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런던과 도쿄에서는 3-4위전에서 패했다.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인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휩쓰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지금까지 남녀 단식에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네 명뿐이다. 조코비치는 "이 순간을 20년간 기다렸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한 차세대 수퍼스타. 2003년생 알카라스가 우승할 경우 역대 올림픽 남자 단식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현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최연소 우승자는 1924년 파리 대회 빈센트 리처드(미국)로 당시 나이 21세 4개월이었다. 알카라스는 2003년 5월생으로 이번에 우승하면 21세 3개월에 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오른다.
파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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