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3회’윤이나 “이번은 우승이다”…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R 선두

정대균 2024. 8. 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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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불볕 더위도 윤이나(21·하이트진로)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윤이나가 하반기 개막전이자 자신의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예약했다.

징계 경감 이후 1년6개월여만에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세 차례, 3위와 4위 각각 한 차례씩 등 '톱10'에 7차례 입상하면서 상금 순위 5위, 대상 포인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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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생 강채연과 박혜준 2, 3타차로 추격
‘디펜딩 챔프’ 임진희, 공동 4위에 자리해
‘시즌 4승 도전’ 박현경, 공동 9위로 밀려
윤이나. KLPGA

가마솥 불볕 더위도 윤이나(21·하이트진로)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윤이나가 하반기 개막전이자 자신의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예약했다. 윤이나는 3일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5개를 골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투어 2년차인 무명의 강채연(20·파마리서치)이 2타 차 2위로 윤이나를 추격했다.

강채연. KLPGA.

징계 경감 이후 1년6개월여만에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세 차례, 3위와 4위 각각 한 차례씩 등 ‘톱10’에 7차례 입상하면서 상금 순위 5위, 대상 포인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윤이나가 올 시즌 최종 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갖는 건 두 번째이지만 단독 선두로 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에 들어 갔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년6개월여간 공백기도 있었다. 2022년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때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하면서 3년간 출전 정지를 받으면서다. 지난해말 대한골프협회에 이어 올 초 KLPGA가 징계 기간을 나란히 1년6개월씩 줄이면서 올 시즌 투어에 복귀했다.

박혜준. KLPGA

윤이나는 10번 홀(파4)까지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달리다 11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두 번째샷이 페널티 구역에 가까운 깊은 러프에 빠지면서다. 세 번째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투퍼트로 홀아웃해 1타를 잃은 것.

14번 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 성공으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윤이나는 여세를 몰아 16번 홀(파3)에서 7.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단독 선두로 무빙데이를 마쳤다.

윤이나는 “늘 똑같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차분히 최선을 다해 치다 보면 좋은 결과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시즌 첫 승을 향한 의지를 내보였다.

박혜준(21·한화큐셀)이 2타를 줄여 3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이로써 대회 마지막날은 2003년생 동갑내기인 윤이나, 강채연, 박혜준이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박현경. KLPGA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5·안강건설)는 올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노승희(23·요진건설)와 함께 공동 4위(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에 자리해 대회 2연패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회 첫 3승 도전에 나선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는 이가영(24·NH투자증권), 통산 2승의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6위(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3승으로 대상과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9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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