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日 야마구치에 역전승…‘셔틀콕 여제’ 안세영, 준결승 진출 [파리 올림픽]
김영건 2024. 8. 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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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여제' 안세영이 일본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6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 일본의 야마구치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15-21, 21-17, 21-8)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서 안세영은 연속 실책을 범하는 등 1세트를 15-21로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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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서 ‘라이벌’ 일본 야마구치 격파
1996 애틀란타 방수현 이후 28년만 단식 金 도전
세계랭킹 1위 ‘여제’ 안세영이 일본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6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 일본의 야마구치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15-21, 21-17, 21-8)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2023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배드민턴 퀸’으로 등극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년 혼합복식(이용대·이효정) 이후 금맥이 끊겼다. 여자 단식에서는 1996 애틀란타 방수현 이후 28년 동안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배드민턴 새 역사에 도전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아 16강을 건너뛰었다. 준결승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일본 ‘에이스’ 야마구치.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통산 상대 전적 10승13패로 열세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는 5승2패로 앞서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일전은 ‘미리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세트 안세영이 주도권을 살짝 내줬다. 긴 랠리 끝에 실수가 나오며 실점했다. 안세영은 넘어지면서 공을 받는 투혼을 보여줬으나 야마구치에 한 끗 차로 밀렸고, 5-10으로 끌려갔다.
수세에 몰린 안세영은 힘을 뺀 듯한 플레이로 반격에 나섰다. 절묘한 하이 클리어에 더해 특유의 강력한 스매싱을 꽂았다. 9-10,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두 선수는 세계 탑클래스다운 경기를 선보였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이 연이어 나왔고, 몸을 날리며 이를 받아냈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야마구치가 앞섰다. 16-14에서 네트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이 나왔다. 여기서 안세영은 연속 실책을 범하는 등 1세트를 15-21로 헌납했다.
일격을 맞은 안세영은 2세트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득점, 3득점을 획득하며 11-6으로 앞서갔다. 야마구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1-17로 패색이 짙은 순간,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공세를 침착하게 받아쳤다. 철벽같은 수비력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했고, 2게임을 21-17로 따냈다.
운명의 3게임, 안세영은 체력적으로 지친 야마구치를 전방위로 압박했다. ‘좌우 놀이’를 선보이며 상대 혼을 쏙 빼놨다. 야마구치는 랠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안세영은 순간적으로 롱 서브를 넣고 3구 내로 랠리를 끝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11-5 6점 차 리드를 잡고 휴식기를 맞이했다.
안세영은 남은 게임을 여유롭게 운영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까지 단 2승 남았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1996 애틀란타 방수현 이후 28년만 단식 金 도전
세계랭킹 1위 ‘여제’ 안세영이 일본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6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 일본의 야마구치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15-21, 21-17, 21-8)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2023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배드민턴 퀸’으로 등극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년 혼합복식(이용대·이효정) 이후 금맥이 끊겼다. 여자 단식에서는 1996 애틀란타 방수현 이후 28년 동안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배드민턴 새 역사에 도전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아 16강을 건너뛰었다. 준결승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일본 ‘에이스’ 야마구치.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통산 상대 전적 10승13패로 열세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는 5승2패로 앞서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일전은 ‘미리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세트 안세영이 주도권을 살짝 내줬다. 긴 랠리 끝에 실수가 나오며 실점했다. 안세영은 넘어지면서 공을 받는 투혼을 보여줬으나 야마구치에 한 끗 차로 밀렸고, 5-10으로 끌려갔다.
수세에 몰린 안세영은 힘을 뺀 듯한 플레이로 반격에 나섰다. 절묘한 하이 클리어에 더해 특유의 강력한 스매싱을 꽂았다. 9-10,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두 선수는 세계 탑클래스다운 경기를 선보였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이 연이어 나왔고, 몸을 날리며 이를 받아냈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야마구치가 앞섰다. 16-14에서 네트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이 나왔다. 여기서 안세영은 연속 실책을 범하는 등 1세트를 15-21로 헌납했다.
일격을 맞은 안세영은 2세트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득점, 3득점을 획득하며 11-6으로 앞서갔다. 야마구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1-17로 패색이 짙은 순간,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공세를 침착하게 받아쳤다. 철벽같은 수비력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했고, 2게임을 21-17로 따냈다.
운명의 3게임, 안세영은 체력적으로 지친 야마구치를 전방위로 압박했다. ‘좌우 놀이’를 선보이며 상대 혼을 쏙 빼놨다. 야마구치는 랠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안세영은 순간적으로 롱 서브를 넣고 3구 내로 랠리를 끝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11-5 6점 차 리드를 잡고 휴식기를 맞이했다.
안세영은 남은 게임을 여유롭게 운영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까지 단 2승 남았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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