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여제의 격'이다...안세영, 한일전에서 역전-완벽 마무리로 준결승 안착 [2024 파리]

차승윤 2024. 8. 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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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야마구치 아카네를 잡고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로이터=연합뉴스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올림픽 준결승에 올라 챔피언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6위)를 2-1(15-21, 21-17, 21-8)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상대 전적 11승 13패의 야마구치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안세영은 1게임부터 5-9로 끌려갔다. 번번이 셔틀콕이 네트에 걸렸고, 회심의 코너 스매시를 날렸으나 사이드라인을 벗어났다.

여제는 여제였다. 안세영은 스매시가 빗나간 후에도 연달아 강공을 날려 2연속 득점했고, 상대의 연속 범실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흔들렸다. 강공이 다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10-14로 차이가 벌어졌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3연속 범실로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은 이루지 못하고 패배로 1게임을 마쳤다.

3일 여자 단식 8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은 안세영. AFP=연합뉴스

2게임 안세영은 초반 리드를 내줬으나 빠르게 추격했다. 대각선을 찌르는 드롭샷에 걍력한 스매시로 연속 득점. 기세를 찾은 안세영을 상대로 야마구치가 흔들렸다. 세 차례 범실을 기록하며 안세영에게 9-6 리드를 내줬다.

경기 초반 다소 급해보였던 안세영은 시간이 갈 수록 침착해졌고, 끈질긴 랠리로 야마구치를 흔든 후 확실한 한 방으로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주도권을 잡은 그는 2연속 후위에 셔틀콕을 꽂으며 쐐기를 박았고, 마지막 스매시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마무리했다. 1-1, 게임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게임 안세영에게 압도당한 야마구치. AFP=연합뉴스

안세영은 기세를 탔다. 3게임엔 코트를 지배했다. 3게임 초반 리드를 점한 그는 야마구치를 상대로 맹공을 가했고, 야마구치는 넘어지면서도 랠리를 받아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안세영은 네트 앞에서 완벽한 랠리로 야마구치를 밀어붙였고, 정확한 헤어핀과 강력한 마무리로 5점 차를 만들었다. 체력적으로 밀리기 시작한 야마구치는 넘어지며 힘겨운 모습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안세영은 파죽지세로 야마구치를 몰아 붙였다. 15-6까지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린 그는 마지막까지 야마구치를 주저앉히며 압도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과연 여제였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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