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산 지키느라 밤새고 경기 출전한 선수…"이게 올림픽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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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는 아내의 곁을 지키느라 밤을 새우고 경기에 나가게 된 올림픽 출전 선수의 사연이 화제다.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경사를 맞았다.
그는 "그간 '올림픽 경기만 잘 끝내면 여한 없이 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곤 했는데, 이제는 어린 딸이 있으니 그럴 수 없다"면서 "딸을 잘 보살피고 가능한 최고의 삶을 살게 해 줄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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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예쁘고 아내는 건강…그게 중요하다”
출산하는 아내의 곁을 지키느라 밤을 새우고 경기에 나가게 된 올림픽 출전 선수의 사연이 화제다.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경사를 맞았다.
CNN방송과 프랑스 일간 리베라숑 등은 지난 1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경보 20㎞에 출전한 오를레앙 키니옹(31·프랑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키니옹은 결승전 바로 전날 오후 10시쯤 병원으로 급히 향했다. 아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출산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내는 키니옹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2시께 무사히 딸 샤를리를 출산했다.
이어 키니옹은 겨우 30분 정도만 눈을 붙이고, 오전 8시에 치러지는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그는 “모든 게 잘 됐고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청록색 눈을 가진 아기는 최고로 예쁘고 부인도 건강하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니옹은 경기에서 9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1시간 19분 56초라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결승지점에 들어온 키니옹은 세상에 막 나온 딸을 기념하기 위해 영유아들이 자주 하는 ‘엄지손가락 빨기’ 포즈로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그간 ‘올림픽 경기만 잘 끝내면 여한 없이 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곤 했는데, 이제는 어린 딸이 있으니 그럴 수 없다”면서 “딸을 잘 보살피고 가능한 최고의 삶을 살게 해 줄 것”이라고 웃었다.
CNN은 “출산하는 아내를 지키느라 잠도 자지 못한 채 국제대회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 아버지의 사랑과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어 “이제 막 아이를 낳은 키니옹은 앞으로는 잠 못 이루는 밤에 적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위트 있는 응원을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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