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이 생각하는 축구협회 비판여론 이유는 '유튜브 시장의 병리현상'… "유튜버들, 편향된 주장에 중독되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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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내놓은 에세이 '축구의 시대'가 축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누구나 축구협회를 비판하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비판에 앞서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팩트 체크는 하면서 균형 잡힌 보도나 주장을 해야 한다. 만일 유튜버들이 그들의 수십만 구독자들의 대리 만족을 위해서 왜곡된 주장을 하거나, 또는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 선동하는 것이라면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정치판을 소재로 하는 유튜브 시장에서는 이미 이러한 병리 현상이 일상화됐다. 요즘은 축구판에서도 이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느낌이다."유튜버들이 정보와 주장을 전하는 방식이 편향되기 쉽고, 편향성에 중독되기 쉽다는 게 정 회장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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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내놓은 에세이 '축구의 시대'가 축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축구경영인 경력을 시작한지 30년이 된 것을 스스로 기념하면서 자기 손으로 쓴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축구협회와 정 회장이 축구팬들의 비판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나온 에세이집이라 큰 관심을 끌었다. 축구팬들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공개됐거나 그동안 정 회장에 대해 가진 오해가 풀리기는커녕 잘 알려진 사안에 대해 자의적인 해석이 주를 이룬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잦다.
특히 화제를 모은 대목 중 하나가 축구 유튜버들에 대한 정면 비판이다. 정 회장은 "선수와 지도자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축구 유튜버들이 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을 지나치게 악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책에서 정 회장은 유튜버가 기성매체에 비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버는 자극적인 내용이 구독자를 늘리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본다. 예전에는 신문이나 방송이 축구협회에 대해 잘못 보도하는 경우에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경우 레거시 매체들은 자신들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도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튜브의 경우 협회가 이의를 제기한다면 이를 악의적으로 활용해 더 많은 화제를 만들어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협회는 이러한 점을 우려해 잘못된 언급에 대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뿐인데, 구독자들은 이들의 주장을 그냥 사실로 믿어버리기도 한다. 레거시 미디어와 뉴 미디어는 아직 그런 점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 영향력 있는 유튜버들에게 균형감을 요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협회는 뉴 미디어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정치 유튜브들의 '병리 현상'이 축구판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된다고 진단했다. "누구나 축구협회를 비판하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비판에 앞서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팩트 체크는 하면서 균형 잡힌 보도나 주장을 해야 한다. 만일 유튜버들이 그들의 수십만 구독자들의 대리 만족을 위해서 왜곡된 주장을 하거나, 또는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 선동하는 것이라면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정치판을 소재로 하는 유튜브 시장에서는 이미 이러한 병리 현상이 일상화됐다. 요즘은 축구판에서도 이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유튜버들이 정보와 주장을 전하는 방식이 편향되기 쉽고, 편향성에 중독되기 쉽다는 게 정 회장의 시각이다. "유튜브는 자체 알고리즘에 의해서 구독자가 선호하는 내용이 반복돼 노출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편향된 주장에 중독되기 쉬운 구조이다. 또 일부 유튜버는 그런 점을 악용해 편향된 주장으로 금전적 이익을 취하기도 한다. 이런 여론 시장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운동장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사진= 브레인스토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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