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테러 기획자 유죄인정-감형 합의 이틀만에 취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카에다의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피고인 3명에 대한 '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합의를 이틀 만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9·11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수감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와 공범 왈리드 반 아타쉬, 무스타파 알-하우사위 등 3명이 미국 국방부와 타결한 유죄 인정 합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카에다의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피고인 3명에 대한 ‘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합의를 이틀 만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9·11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수감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와 공범 왈리드 반 아타쉬, 무스타파 알-하우사위 등 3명이 미국 국방부와 타결한 유죄 인정 합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등 3명은 사형 대신 무기징역형을 받는 조건으로 공소장에 적시된 2976명 살해 혐의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하기로 미 당국과 지난달 31일 합의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합의의 미측 서명자인 관타나모 군사법정 감독관 앞으로 보낸 메모에서 자신의 합의 철회 결정을 적시하면서 “피고인과의 ‘재판전 합의’에 관여하는 일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그런 결정은 내 소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공학 교육을 받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인 모하메드는 9·11 동시다발 테러를 모의하는 과정에서 여객기를 납치해 건물에 돌진하는 방안을 구상한 혐의를 받는다.
미 검찰은 그가 1996년 알카에다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후 여객기 납치범들을 훈련하고 지시하는 것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3년 3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2006년 9월 관타나모 기지로 이송되기 전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감옥에 구금돼 183차례의 물고문을 받았다.
모하메드와 공범 2명은 2003년에 체포됐지만 CIA가 이들을 심문하는 과정에 고문 등 불법적인 수단을 썼다는 논란으로 정식 재판이 시작되지 못하면서 사전심리 절차만 10여년 진행됐다.
모하메드 측은 CIA가 고문으로 확보한 진술을 재판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미측이 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합의를 한 지 이틀 만에 합의를 철회한 것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본토 공격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과 일종의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유빈 vs 하야타’ 동메달 놓고 가리는 인간계 최강자
- 윤미향이 쏘아 올린 '나눔의집' 사태…대법원도 방만 운영 인정했다
- "재건축 언제 기다려"…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 두드러져
- 해도 너무한 IOC, 대한민국한테 왜 이래? [기자수첩-스포츠]
- [인터뷰] 민주당 김현정 "尹, 모든 면에서 최악…'대통령 놀이' 하나"
- 이재명, 이번에는 못 피했다…확정시 대선출마 불가
- 국민의힘 "죄지은 자가 벌 받는 것은 진리…이재명,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 "민심이 이겼다. 법치가 승리했다"…김기현 "이재명, 봉고파직·위리안치해야"
- 서양의 풍자·동양의 서정… '아노라'와 '연소일기'가 그린 현대 사회의 균열 [D:영화 뷰]
- ‘오! 대반전’ 홍명보호 원톱, 조규성·주민규 아닌 오세훈…공중볼 경합 승률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