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E 도란 "정글 쉬바나 픽 단점 명확…밴픽 설계 필요" [인터뷰]

이정범 기자 2024. 8. 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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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HLE 도란이 LCK 서머 2R NS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7주 차 금요일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매치의 주인공은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HLE)와 농심 레드포스(이하 NS). 대결 결과, 2대0으로 HLE이 승리했다.

경기 이후 엑스포츠뉴스는 HLE 도란 최현준 선수(이하 도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그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도란은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졌는데 연패를 피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이겼지만, 경기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합을 더 맞춰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엑스포츠뉴스는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고, 도란은 "1, 2세트 모두 운영 방식, 특히 바론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다"라며 좀 더 날카롭게 바론 운영을 다듬을 것을 다짐했다. 이어 본인 경기력에 대해선 "1세트는 10점 만점에 8점, 2세트는 7.5점"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승리로 HLE 도란과 피넛은 POG 포인트 700점으로 POG 공동 2위에 올랐고, 특히 도란은 700점대 선수 중 유일한 탑솔러가 됐다. 그는 "POG 욕심은 크게 없지만 경기하다 보니 많이 받고 언급도 자주돼 기분 좋다"라며 "우리 팀에서 POG 1등이 나오면 좋겠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탑라이너는 POG 1등이 쉽지 않은데, 결과가 따라온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KT롤스터전에서 HLE는 정글 쉬바나를 선보여 많은 화제가 된 팀이지만, NS전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도란은 "탑솔러로서 쉬바나 픽에 관해 많은 생각은 없었다"라며 "(다만) KT전 패배 전까진 좋은 픽이라 생각했는데, 대회에서 사용해 보니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쉬바나 픽을 위해선 밴픽 설계가 잘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쉬바나는 리턴값이 있는 챔피언이지만, 초반 라이너들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만능 챔피언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날 그는 1세트에 탑 케넨을 선보여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케넨 자체는 많은 탑솔러들이 픽하고 있는 것에 비해선 좋지 못한 평가도 받는 챔피언이다. 이에 도란에게 케넨에 대한 평가를 질문했고, "케넨은 라인전이 확실한 강점인 챔피언이다. 라인전에서 잘 굴리면 포텐셜이 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 유통기한이 있는 약점이 명확한 챔피언이다"라며 "다섯 챔피언과 조화가 특히 더 중요한 챔피언이다"라고 설명했다.

차주부터 LCK는 새로운 패치로 진행된다. 도란은 "신발이 패치되기 때문에 라인전 구도가 달라질 것 같다"라며 "다만 패치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2세트 같은 팀 원딜러 바이퍼는 NS의 포위망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도란은 "죽을 거로 생각해서 '알아서 도망가라'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살았더라"라며 "그걸 보고 게임이 유리해졌다고 봤고, 되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NS전 포함 통산 999킬을 기록한 제카에게 "NS전에서 1천 킬을 못해서 아쉽겠지만,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날을 만들어 보자"라고 전했다.

이날은 HLE 자체 콘텐츠 '이덕후'에 출연 중인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 LCK 아레나를 방문해 관심을 끌었다. 8월 12일 컴백을 앞둔 이채영에게 도란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우리도 컴백 응원하겠다. 화이팅"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인터뷰 막바지, 도란은 "다음 주 경기도 잘 준비하고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차주에는 더 나은 경기력으로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한편, '2024 LCK 서머'는 아프리카TV, 네이버 이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에서 생중계되며, 현장 관람 티켓은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경기는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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