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스페인에 0-3 완패→56년 만의 '메달 꿈' 와르르 무너졌다 [2024 파리]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2년간 호흡을 맞췄던 일본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고도 8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에게 패해 탈락했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0-3 완패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4강에서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던 일본은 이번에도 무적함대를 넘지 못하고 56년 만의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일본은 2년 전부터 파리 올림픽을 위해 손발을 맞췄다. 202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과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모두 올림픽에 맞춰 선수단을 꾸렸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장이 가능했으나 파리 올림픽을 위해 2001~2004년생들로 이뤄진 선수들로 대회에 참가했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전략은 올림픽에서 효과를 보는 듯했다.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파라과이를 5-0으로 대파한 일본은 말리와 이스라엘을 모두 1-0으로 제압하며 승승장구했다. 3경기에서 7골 무실점으로 공수 양면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토너먼트 대진운이 따르지 않았다. 보통 조 1위로 진출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과 만날 가능성이 높으나 조별리그 최종전서 이집트에 덜미를 잡혀 2위로 진출한 스페인과 만나게 됐다.
일본은 고쿠보 레오, 기무라 세이지, 다카이 고타, 오하타 아유무, 세키네 히로키, 후지타 조엘치마, 미토 슌스케, 야마모토 리히토, 호소야 마오, 사이토 고키, 야마다 후키가 선발로 출전했다.
스페인은 아르나우 테나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후안 미란다, 마크 푸빌, 페르민 로페스, 알렉스 바에나, 파블로 바리오스, 아벨 루이스, 세르히오 고메스, 아이마르 오로스가 선발로 나섰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일방적인 우세로 흘러갔다. 전반 11분 바르셀로나 소속 미드필더 페르민 로페스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포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박스 밖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로페스는 먼 거리에서 왼발 터닝슛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일본은 전반 40분 호소야 마오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 취소됐다. 마오가 공을 잡을 때 수비수와 등을 지고 서 있었으나 뒷발이 문제였다. 오른발이 수비수보다 앞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땅을 쳤다.
스페인은 후반 28분 로페스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중거리 골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밖에 있던 로페스에게 길게 연결했고, 로페스는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때렸다. 환상적인 궤적을 그린 공은 골키퍼 손을 지나쳐 그대로 골문 정중앙을 갈랐다.
이어 후반 38분 바르셀로나 출신 공격수 아벨 루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 수비 발에 맞고 나온 공을 빈 골대로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3골 차 완패를 당했다.
이날 3실점을 막지 못한 고쿠보 레오 골키퍼는 경기 종료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다른 일본 선수들도 대다수가 그라운드 위에 주저앉아 허탈하다는 듯 움직이지 못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미국 레딧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이 심판과 토너먼트의 VAR은 문제가 많다. 일본은 강탈당했다", "일본을 볼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팀이라고 매번 확신한다", "심판의 미친 오프사이드 판정. 영상을 느리게 보면 실제 패스가 이뤄졌을 때 수비수 발이 더 뒤에 있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다른 팬들은 "로페스의 골은 정말 훌륭했다", "골키퍼가 문제였다", "스페인이 이전 3경기보다 더 잘했다" 등 스페인이 더 뛰어났다는 걸 인정했다.
한편, 일본의 메달 도전의 꿈을 짓밟은 스페인은 6일 오전 1시 마르세유에서 모로코와 올림픽 4강전을 치른다. 반대편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프랑스가 파라과이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이집트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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