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자신감 "2년이면 충분하다! 장기 계약 NO"…FA컵 우승 뒤 달라졌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년 연장 계약을 맺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장기 계약이 필요하지 않다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장기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2년 안에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 나는 그런 안정성이 필요하지 않다"며 "축구에서 2년이란 시간이 이미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2년 안에 우리가 무엇을 쌓아 올렸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나는 내 삶과 직업에 충분히 안정감이 있고 팀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장기 계약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맨유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과 1년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내년 여름 만료되는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최소 2년 계약을 맺지 않겠냐는 보도가 많았으나 맨유의 선택은 1년 연장 계약이었다.
2022년 여름 네덜란드 아약스를 떠나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성과와 동시에 한계를 드러내는 2년을 보냈다.
성과는 확실했다.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따냈다. 맨유는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정상에 올랐고 2023-24시즌에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2023-24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맨유를 27년간 이끌고 물러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 감독이 2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한계도 드러났다.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카라바오컵 트로피와 동시에 리그에도 3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했으나 2023-24시즌에는 리그 8위에 그쳤다. 리그에서 14패를 기록하며 8위로 마무리했는데 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최저 성적이었다.
2년 만에 진출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 예선 최하위로 1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하고 다른 두 팀이 튀르키예 팀인 갈라타사라이, 덴마크 팀인 코펜하겐이었기에 맨유의 16강 진출이 유력했지만 조별 예선 1승이 전부였다.
텐 하흐 감독에게도 변명거리는 있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5번의 부상 선수가 발생해 리그 최다였다. 텐 하흐 감독은 부상자들이 속출해 자신이 원하는 선발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리그 성적이 최악으로 치달았기에 시즌 마지막 경기인 FA컵 결과와 상관없이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하기로 했고 연장 계약까지 안겼다.
텐 하흐 감독은 유임 결정 이후 뒷얘기도 공개했다. "내가 (스페인) 이비자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클럽 경영진이 내게 왔다. 그들이 갑자기 내 문 앞에 나타나서 나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맨유는 (토마스) 투헬과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들의 이미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결정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2001년생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와 2005년생 센터백 레니 요로의 영입을 발표했고 여러 선수와 연결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운다면 텐 하흐 감독은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에서 최장기간 재임한 감독이 된다. 하지만 맨유는 프리시즌 시작부터 좋지 않다. 2023-24시즌부터 이어진 부상 악령이 프리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맨유는 지난 28일과 1일 아스널, 레알 베티스와 차례로 경기를 하며 4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신입생 센터백 레니 요로는 약 3개월 정도 뛰지 못하고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도 6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윙어 마커스 래시퍼드와 안토니도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보드진이 믿음을 주고 신뢰하는 만큼 성과를 내야 한다.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맨유 보드진도 시즌 도중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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