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 토트넘에 충성!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게 내 소명이야. 이적설 신경 안 써"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올여름 레알마드리드 등 여러 이적설에 오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홋스퍼에 충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로메로는 앞서 이탈리아 무대에서 보인 활약에 이어 토트넘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면서 많은 팀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 경기력은 한층 향상됐다. 로메로의 넓은 수비범위와 적극성은 현대축구 센터백에게 필요한 덕목이었다. 그를 노린다는 팀 중 레알마드리드가 포함돼 더 관심을 모았다.

로메로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리오넬 메시를 보좌해 우승에 일조했다. 코파를 끝까지 다 치렀기 때문에 현재 휴가 중이다. 토트넘 선수단의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일본을 거쳐 현재 한국에 있다. 지난 7월 31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를 만나 4-3으로 승리했고, 3일에는 바이에른뮌헨과 2경기를 갖는다. 올여름 대표 차출된 선수가 적은 토트넘은 선수단 대부분이 투어에 동참했는데 로메로는 예외다.

로메로는 팀과 떨어져 있는 가운데 모국 매체 'ESPN 아르헨티나'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리고 이적설을 딱 잘라 반박했다. "다른 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 토트넘을 굉장히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다.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계속 드러냈다. "토트넘은 날 엄청나게 잘 보살펴 준 팀이다. 그래서 토트넘에서 더 뛰고 싶다"며 "이번 시즌에는 우승하고 싶다. 그게 내 소명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토트넘 무관 라인'의 일원이다. 토트넘에 오기 전 모국의 벨그라노, 이탈리아의 제노아와 아탈란타를 거쳤는데 하나같이 우승과는 거리가 있는 팀들이었다. 물론 2021년 토트넘에 와서도 우승한 적은 없다. 로메로는 국가대표 무대에서 아르헨티나의 메이저대회 3연패(2021년과 2024년 코파 아메리카, 2022년 월드컵)를 모두 함께 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 등 개인상도 탔다. 프로팀 우승 경력만 없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중앙,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손흥민(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록 프리시즌 훈련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로메로의 각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2년차를 맞는 토트넘의 새 시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토트넘은 로메로와 더불어 주전 센터백인 미키 판더펜도 네덜란드 대표 일정 후 휴가를 받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지 않는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주로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 등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해 왔다. 여기에 루마니아 대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휴가를 조금 일찍 마치고 한국 투어부터 팀에 합류했다. 팀 K리그를 상대로 막판 교체투입됐던 드라구신이 바이에른과의 2경기에서는 더 긴 플레잉 타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