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측 “최대한 빨리 한국 보내달라”

김진욱 2024. 8. 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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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테라' '루나' 가격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 측이 조만간 한국행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 시각)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에 따르면 권씨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 몬테네그로와 인터뷰에서 "항소 법원이 고등법원의 제1심 판결을 확인하는 법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권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두 번째 결정"이라면서 "한국과 몬테네그로 당국이 상호 소통해 곧 송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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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암호화폐 ‘테라’ ‘루나’ 가격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 측이 조만간 한국행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 시각)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에 따르면 권씨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 몬테네그로와 인터뷰에서 “항소 법원이 고등법원의 제1심 판결을 확인하는 법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권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두 번째 결정”이라면서 “한국과 몬테네그로 당국이 상호 소통해 곧 송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디치 변호사는 이날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보낸 서면 답변서를 통해서도 “몬테네그로 당국이 인터폴의 도움을 받아 범죄인 인도를 준비할 것”이라면서 “권씨가 가능한 한 빨리 한국으로 송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씨 측은 경제 범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미국 대신 한국으로 인도되기 위해 그동안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지난 3월 항소 법원의 확정 판결로 한국행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대법원이 4월 대검찰청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사건을 무효 처리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 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공개 석상에서 권씨를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던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최근 개각에서 교체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그는 지난 1월 튀르키예 국적 범죄자에 대한 해당국 정부의 인도 요청을 거부하면서 밀로코 스파이치 총리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권씨의 송환 문제를 두고 법원과 기 싸움을 벌이던 밀로비치 장관이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권씨의 한국행이 유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씨는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국제공항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된 뒤 현재까지 붙잡혀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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