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여자단식 동메달 무혈 입성?…하야타, 손목 고통 호소 "단체전 위해 결단할 수도" [파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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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경기도 치르지 않고 시상대 위에 설까.
신유빈 상대 하야타 히나(일본)가 부상으로 동메달 결정전을 기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이 20년 만에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메달을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하야타가 동메달 결정전을 기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유빈이 경기도 치르지 않고 시상대에 올라설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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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경기도 치르지 않고 시상대 위에 설까.
신유빈 상대 하야타 히나(일본)가 부상으로 동메달 결정전을 기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일(한국시간) "하야타 히나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동메달 결정전을 기권해도 어쩔 수 없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유빈과 하야타는 3일 오후 8시30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3~4위전을 치른다. 승자가 동메달을 차지한다.
두 선수 모두 준결승에서 탁구 최강국 중국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세계랭킹 4위 천멍에게 게임 스코어 0-4(7-11 6-11 7-11 7-11)로 완패했고, 세계랭킹 5위 하야타도 세계랭킹 1위이자 현 여자 탁구 최강자 쑨잉사 상대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4로 졌다.
중국 선수들이 나란히 결승에 가면서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일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신유빈이 상대할 예정인 하야타는 자타 공인 일본 여자 탁구 1인자이자 비중국 선수들 중 최고로 평가 받고 있는 선수이다. 그는 중국 선수들이 불참했던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복식, 여자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을 달성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하야타는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에서 쑨잉사를 만나 1-4로 패했지만 비중국 출신으로 57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결승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신유빈은 지금까지 하야타를 총 4번 상대했지만 모두 패하면서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 하야타가 손목 부상으로 인해 동메달 결정전을 기권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하야타는 쑨잉사와의 준결승전에서 왼손 손목을 검은색 테이프로 감아 테이핑을 하면서 부상이 의심됐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계속 승부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한계를 느꼈다"라며 최상의 상태가 아니였다고 고백했다. 실제 경기 현장에서도 하야타는 손목을 만지는 등 통증을 알렸다.
왼손잡이인 하야타가 왼손 손목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신유빈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팬들은 단체전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히야타가 무리하지 않기를 바랐다.
매체도 "그야말로 만신창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에이스 하야타가 한국의 신유빈과 맞붙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설 수 있을까"라며 하야타의 동메달 결정전 출전 가능성을 의심했다.
한편 신유빈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임종훈과 호흡을 맞춘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홍콩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던 그는 단식 종목에서도 동메달 결정전에 올라가 또 한 개의 메달을 겨냥 중이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 메달을 가져온 신유빈은 2004 아테네 대회 유승민(금메달)과 김경아(동메달) 이후 20년 만에 단식 4강에 진출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사례는1992 바르셀로나 대회 현정화(동메달)와 2004 아테네 대회 김경아(동메달)뿐이다.
한국이 20년 만에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메달을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하야타가 동메달 결정전을 기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유빈이 경기도 치르지 않고 시상대에 올라설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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