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베트남 국영기업 경영진...“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파트너 찾는다”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8.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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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베트남 전력공사 부사장 방한
베트남 최대 에너지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은 우옌 두이 지앙 페트로베트남 전력공사 부사장. (아송인베스트 제공)
베트남 최대 에너지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했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협력사를 찾기 위해서다. 국내 여러 기관을 만나 자본 투자부터 기술 협력, 금융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할 계획이다.

응우옌 두이 지앙 페트로베트남 전력공사 부사장은 지난 7월 31일 한국을 방문했다.베트남 정부 정책에 따라 진행될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국내 기관에 소개하고 협력할 파트너를 찾는다는 목적이다.

페트로베트남은 에너지 분야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으로, 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회사다. 특히 ‘2050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베트남 정부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통한 에너지 전환을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실행하는 중이다. 지난 2018년에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담당할 자회사 PV파워REC를 설립했다. 이후 빠른 사업 실행을 통한 그린에너지 전환을 위해 지난해 8월 한국계 투자회사 아송인베스트를 2대주주로 맞았다.

페트로베트남이 국내 협력사를 찾는 이유는 단순히 자본 투자 유치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인프라 구축 시 필요한 금융 구조 등에 대한 조언도 구한다는 계획이다. 방한 후 국내 여러 기관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응우옌 두이 지앙 페트로베트남 전력공사 부사장을 만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 우옌 두이 지앙 페트로베트남 전력공사 부사장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시장 투자는 한국에도 기회”
우옌 두이 지앙 페트로베트남 전력공사 부사장은 지난 7월 31일 한국을 방문해 여러 기관을 만나며 협력을 논의 중이다. (아송인베스트 제공)
Q.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A. 베트남 산업통산부는 “총 발전 생산량 중 50% 이상은 공공이 책임진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에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에 일정량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과 운영 책임이 할당됐다. 할당된 발전소 개발에는 태양광·풍력·수소·양수·폐자원 에너지화(WTE) 발전 등 여러 분야가 포함된다.

Q. 이번 방한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A. 한국의 여러 예비 파트너에게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장에 대한 전망을 공유하고, 우리의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뿐 아니라, 수소경제나 수력발전소 민영화 등 미래 사업 기회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의 여러 기관과 협력 체계 구성을 기대한다.

Q. 한국의 예비 파트너는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A. RE100(재생에너지 100%) 도입으로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에 관심을 갖는 한국 투자자가 많다. 한국은 탄소배출권이 부족한 국가다. 한국 기업이 해외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함으로써 탄소배출권을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베트남은 다른 개발도상국보다 태양광과 풍력에 적합한 지형이다. 다른 어느 국가에 투자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면서 베트남 국영기업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Q. 2대주주인 아송인베스트와 어떤 협력을 하고 있나.

A. 현재 페트로베트남과 아송인베스트는 PV파워REC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로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양사가 함께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장기 계획을 설립한다. 아송인베스트가 우리의 목표와 한국 투자자의 니즈를 연결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아송인베스트뿐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인 삼천리자산운용과 다양한 설계·조달·시공 기업 등 한국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만남에 큰 의미를 둔다. 한국의 발전된 인프라 관련 금융 체계를 배우고, 베트남에서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고등기술연구원과 만남에서도 폐기물 처리나 바이오매스 기술 등 한국의 선진 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몇몇 한국 대기업과도 투자와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한국을 재방문해 투자자를 만날 예정이다. 예비 투자자가 베트남에 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업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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