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돈 뺐다...롤러코스터 장세 '어질'

박근아 2024. 8. 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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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며 증시 자금도 크게 줄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15일 57조8천772억원에 달했지만 이후 급감해 지난 1일 현재 54조6천592억원으로 줄었다.

또 다른 증시 대기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지난달 17일 211조4천721억원까지 늘어났지만 현재는 204조7천321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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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며 증시 자금도 크게 줄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15일 57조8천772억원에 달했지만 이후 급감해 지난 1일 현재 54조6천592억원으로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투자 대기 자금으로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잔금의 총합이다. 투자 열기가 높으면 늘고 식으면 감소한다.

또 다른 증시 대기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지난달 17일 211조4천721억원까지 늘어났지만 현재는 204조7천321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는 지난달 한때 2,900 고지를 넘봤지만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AI(인공지능)·반도체 관련주 침체,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가 쏟아지자 지난 2일 다시 2,7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 3,000 돌파가 멀지 않았다는 낙관론이 무색한 상황이다. 변동성이 커지자 증시 자금도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나정환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때와 비슷한 무역 전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일부 자금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문제는 아니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의 최근 실적이 탄탄해서다. 다만 한국·미국의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는 데다 투자자들이 눈높이를 조정해야 해 당분간 증시 하방 압력과 혼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투자 자금이 해외 증시로 쏠리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해외주식 보관액은 973억2천200만달러(한화 133조7천682억원)로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새 13억8천800만달러(1조9천25억원)가 늘었다.

미국 주식이 882억2천600만여달러로 비중이 90.7%에 달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미국 종목은 테슬라로 지난달 31일 기준 주식 보관액이 136억4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위는 엔비디아(119억5천300만달러)였고, 애플(50억8천400만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35억9천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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