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 너무 더운 계절, 한국팬 만나러 날아온 토트넘과 바이에른… 무더위 이기는 방법은 '긍정하는 자세'

김정용 기자 2024. 8. 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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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통념 속 전지훈련은 운동하기 편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추운 계절에는 따뜻한 나라로, 더운 계절에는 시원한 나라로 가는 게 전지훈련이었다.

3일 바이에른뮌헨과 토트넘의 제 2경기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이 한국 투어 중 다양한 스폰서 활동과 봉사활동까지 진행 중이라 훈련이 아닐 때도 여러 선수들이 쉬지 못하고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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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뱅상 콩파니 감독(이상 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과거 통념 속 전지훈련은 운동하기 편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추운 계절에는 따뜻한 나라로, 더운 계절에는 시원한 나라로 가는 게 전지훈련이었다.


하지만 요즘 유럽축구 구단들의 전지훈련은 반대다.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미국 서부 등 가장 운동하기 힘든 지역을 찾아가는 유럽 팀들이 많다. 말할 것도 없이 해당 지역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축구는 국제적인 스포츠가 됐다. 외국 팬들은 프리시즌 투어가 아니면 해당 구단 선수들을 직접 만나기 힘들다. 투어 기간의 수익뿐 아니라 장기적인 인기를 다지기 위해서도 구단들은 프리시즌에 바쁘게 돌아다녀야 한다.


그래서 하필 한국이 가장 더운 계절에 유럽팀들이 찾아오곤 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간이 보통 그렇다. 지난 7월 31일 팀 K리그와 토트넘홋스퍼가 3-4 승부를 벌인 날도 저녁까지 무더위가 이어졌다. 3일 바이에른뮌헨과 토트넘의 제 2경기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2일 진행된 바이에른뮌헨 오픈 트레이닝도 후덥지근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6시부터 훈련이 진행됐는데, 한낮보다는 기온이 떨어졌지만 이날따라 습도가 82% 언저리까지 오르며 운동하기 힘든 날씨가 이어졌다.


바이에른 선수들은 훈련장에 나와 조금 움직인 시점부터 땀을 줄줄 흘렸다. 유니폼 소매를 들어 닦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입국 이틀차라 시차와 무더위에 이중으로 시달리는 중이었다. 바이에른이 한국 투어 중 다양한 스폰서 활동과 봉사활동까지 진행 중이라 훈련이 아닐 때도 여러 선수들이 쉬지 못하고 돌아다녔다. 하지만 훈련은 진지했고, 훈련 후 팬 서비스 시간까지 모든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오히려 훈련하기 어려운 곳을 찾은 감독들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투어에 임하는 감독 중에는 '구단에는 상업적인 수익이 되겠지만 나와 선수들은 힘들다'고 툴툴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새로운 날씨와 환경에서 경기한다. 어떤 정신상태로 경기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다. 이런 환경에서 좋은 팀과 경기하는 건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 벤 데이비스(오른쪽, 토트넘 홋스퍼). 서형권 기자
마누엘 노이어(오른쪽,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일본 J1리그에서도 감독 생활을 한 바 있어 동아시아의 여름을 잘 안다. 토트넘은 일본도 거쳐 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훈련하는 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강인해지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를 밝혔다. 런던보다 운동하기 가혹한 곳에서 훈련하는 게 일종의 모래주머니 효과를 낼 거라는 생각도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훈련하면 체력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잘 적응하면서 정신적으로는 도움이 됐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런던은 선선한 걸로 알고 있다.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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